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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새 효자거리 만들기, 컬러강판 '쑥쑥'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12 17:29:14
철강시장에서 컬러강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고급 가전·건물 내외장재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컬러강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12일 철강업계에 단일공장 기준 글로벌 1위 컬러강판 제조사인 동국제강은 최근 신규 컬러강판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7월부터 약 300억원을 투자해 부산공장에 컬러강판 전문 생산라인을 마련했다. 신규 생산라인의 가동으로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연간 75만톤에서 85만톤으로 끌어올렸다.
KG동부제철 역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당진공장 컬러강판 라인 2기를 건설해 연산 80만톤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렸다.
컬러강판 생산량 확대 외에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KG동부제철은 컬러강판 브랜드인 엑스톤(X-TONE)을 론칭했다. 자사 컬러강판 브랜드에 통일성을 부여해 인지도를 제고하고 새로 유입되는 고객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강판도 최근 자사 컬러강판 제품을 통합한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넬리(INFINeLI)를 통해 고급 컬러강판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철강사들이 이처럼 컬러강판에 주목하고 투자하는 이유는 그만큼 컬러강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컬러강판 생산량은 158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다.
컬러강판 공장들이 풀가동 중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컬러강판 총 생산량은 지난해 연간 컬러강판 생산량인 204만4000톤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컬러강판은 주로 냉장고 등 고급 가전제품이나 건물 내외장재로 많이 사용된다. 최근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컬러강판에 대한 문의가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컬러강판이 디자인뿐만 아니라 향균·항바이러스·불연 등 다양한 기능도 갖추면서 컬러강판의 사용처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인포리서치는 글로벌 컬러강판 시장 규모가 2019년 24조원에서 2024년 3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컬러강판은 범용 철강재 대비 톤당 가격이 두 배가량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도 철강사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컬러강판 시장이 계속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언하기 어렵지만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컬러강판 제품을 연구·개발해 생산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