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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공여 비중 큰 키움·이베스트證…당국 레이더 켤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30 13:40:19

    '빚투(빚을 내 투자)' 경고음이 금융당국으로 하여금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 '리스크 체크'를 부르고 있다.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한도가 최대치에 도달한 증권사들과 관련, 주의를 요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및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키움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비중 90%를 넘어서며 한도에 임박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상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가 자기자본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한도는 100%다. 6월 말 기준으로 100%를 초과한 증권사는 없지만, 신용공여 한도가 찬 증권사의 경우 금융당국의 모니터링 대상으로 묶일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지난 6월 말 기준 키움증권(92.9%)과 이베스트투자증권(92.0%)은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비중이 90%를 넘어서며 한도에 임박했다고 KB증권은 봤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00%가 최대 한도이지만 신용공여 한도 관리 강화를 주문하는 입장에서는 90% 이상 수준부터 모니터링 대상이 될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7월부터 현재까지 신용공여가 얼마나 더 증가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합리적으로 추측해 보면 이들 증권사는 추가적인 신용공여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키움증권 관계자는 "신용공여 비중이 90%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항상 이 정도로 유지해 왔다"며 "이와 관련해 당장 내부 계획이 바뀌거나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자체적으로 지속 관리 모니터링해가면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나아가 규제가 강화할 경우 80% 이상 증권사도 모니터링 대상이 될 공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신용공여 시장점유율(M/S)은 18% 수준에 달한다. 주요 6개 증권사 중 지난해 3월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비중이 가장 낮았지만 그 추이가 빠르게 상승, 지난 6월에는 키움증권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는 게 하 연구원 설명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 마다 비슷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신용 공여 한도 관련해서 금리 인상 계획은 현실적으로 가져가기 힘들 것"이라며 "신용거래융자 신규서비스를 중단하는 방법을 사용하며 한도 관리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27일 국내 13개 주요 증권사와의 화상회의에서 증권사가 운영 중인 신용공여와 관련해 한도와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금감원은 신용공여 한도를 모두 채워 운영하지 말고 회사별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하라고 지도한 상태다. 여기에 신용공여 한도 관리가 주식시장 조정 국면 속 수급에 영향을 줘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빚투 규모를 의미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불어났다"며 "지난 1월 20조원을 처음으로 넘긴 이후 매달 꾸준히 증가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