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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하남 미사 집값 주춤, 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30 13:38:38
지하철 5호선 연장선 개통과 함께 급등했던 하남 미사지구 집값이 최근 다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데다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사지구 내 5호선 인근 아파트 시세가 지난해 말 신고가에 머물고 있다.
'미사강변 푸르지오'는 가장 최근 거래된 전용 84㎡ 가격이 12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시세가 비슷하다. 5호선 개통 직후인 지난해 8월 11억8750만원에 거래된 이후 두 달 만인 10월 12억5000만원으로 가격이 뛰었으나 이후로는 12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미사강변 더샵센트럴포레' 전용 84㎡는 지난달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10억7000만원을 찍은 이후 소폭의 등락만 있을 뿐 10억원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 전용 84㎡는 지난달 10억9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거래가인 9억8000만원에서 1억원 가까이 올랐지만 11월 10억원대에 진입한 이후부터는 가격이 제자리걸음이다.
'e편한세상 미사'도 마찬가지다. 전용 84㎡가 지난달 11억5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9월 11억원을 찍은 이후 지금까지 비슷한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사지구에 5호선 호재가 이미 반영된데다 최근 경기도 집값 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이 겹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높아진 대출규제 문턱과 세 부담도 매수자들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미사지구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A씨는 "지금까지 미사지구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오른 게 사실"이라며 "10억원이 훌쩍 넘는 아파트들이 많아 대출도 쉽지 않기 때문에 거래가 왕성하게 이뤄지는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9호선 연장선 호재가 남아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한다.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고덕강일지구까지 잇는 9호선 4단계 연장선이 오는 2028년 개통되면 5호선 고덕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또한 고덕강일지구에서 미사지구를 거쳐 3기 신도시인 왕숙지구까지 연결하는 9호선 5단계 연장선도 추진 중이다.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고 연내 발표될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구체적인 노선이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에 비해 여전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미사지구의 시세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사지구와 불과 1km 거리인 고덕 재건축 단지들은 전용 84㎡가 15억~18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사지구와는 5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덕과 미사는 지하철역으로 두 정거장 거리지만 가격차가 크다"며 "고덕 재건축 단지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조만간 미사지구도 키 맞추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