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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이어 서금원도…차기 수장 인선작업 '지연'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29 17:43:03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들의 차기 수장 인선 작업이 줄줄이 미뤄지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이어 서민금융진흥원도 현 수장 임기 만료 전까지 후임자를 결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에선 정권 말 대선 국면과 맞물려 금융 공공기관 전반의 인사가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진단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은 다음달 4일 임기가 만료되지만 당분간 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후임인 서민금융진흥원장 선임 인선 절차가 다소 늦어진 영향이다.
이 원장은 지난 2018년 10월 서민금융진흥원장에 취임한 후 지난 3년간 서민금융 종합 상담기구를 이끌었다.
후임자 인선은 다소 늦어졌다. 지난 23일에서야 서민금융진흥원은 '원장 모집 공고'를 홈페이지에 게재하 것이다. 서민금융진흥원장 임기는 3년으로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자격요건으로는 서민금융진흥원 업무수행에 필요한 학식·경험이 풍부하고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서 아래의 자격요건에 적합한 인물이다.
접수기간은 이달 말까지로 방문 또는 등기우편 접수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서류를 기초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후보자 면접심사 이후 최종 금융위 승인을 받으려면 시간이 촉박해 현 이 원장의 임기만료일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금융권의 관측이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 초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을 따라 차기 원장이 선임된다"며 "이계문 원장 임기가 지나도 최종 후보가 정해지지 않을 경우 후임자가 확정될 때 까지 현 원장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민금융진흥원 뿐만 아니라 예금보험공사, 신용정보협회 등도 후임 수장 인선 작업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위성백 예보 사장의 임기가 지난 17일 끝났지만 10월 중순 열리는 국정감사 이전에 새로운 사장이 선임될지 아직 불확실하다.
예보 임추위는 이달 초 사장 후보자 면접을 마쳤지만 아직 금융위에 후보를 추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들이 제출한 서류 등에 대한 검토 작업이 늦어지며 금융당국의 양해를 얻고 추천 작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공기관장인 예보 사장직은 임추위 추천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임기는 3년이고 업무 수행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도 가능하다.
앞서 예보의 사장 인선은 3년 전에도 지연됐었다. 2018년 5월 곽범국 전 사장의 임기가 끝나고 위성백 사장이 임명되기까지 4개월이 걸렸다.
차기 신용정보협회 회장 선임도 난항이다. 김근수 신용정보협회 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 임기를 시작해 3년 임기가 곧 종료되는데, 최종 회장 후보로 지목된 인물이 자진 사퇴를 표명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신용정보협회 회추위가 재정비해 차기 회장 후보를 인선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현 회장은 당초 연임 후보에 오르지 않았지만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당분간 유임하게 됐다.
일각에선 정권 말이라 내년 초 대선을 앞두고 금융위 산하 기관 수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위성백 예보 사장 역시 선임 당시 2018년 6월 지방선거 이슈와 맞물려 절차가 수개월 간 지연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 정부 임기가 1년도 안 남은 상황에서 금융당국 수장 인선 일정 역시 미뤄졌다"면사 "또 고승범 금융위원장 역시 취임 역시 얼마 되지 않아 금융위 산하 기관들의 인선작업이 줄줄이 미뤄지는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