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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케미칼, 美 화학사 크레이튼 1조8800억원에 인수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28 14:06:44

    DL케미칼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DL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에 나섰다.


    DL케미칼은 미국 석유화학기업 크레이튼(Kraton) 지분 100%를 주당 46.5달러, 총액 16억 달러(한화 1조8800억원)에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DL케미칼은 자체 보유 현금과 차입매수 방식을 활용한 금융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KratonⓒKraton


    지난 2000년 쉘오일(SHELL OIL)에서 분사한 크레이튼은 폴리머와 케미칼 2개 사업부로 운용된다.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R&D센터를 가동한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15억6300만 달러, 영업이익은 2억6200만 달러를 거뒀다.


    크레이튼 폴리머 사업 주력제품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로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G 통신 케이블에 사용된다.


    또한 크레이튼은 소나무 펄프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정제해 화학제품을 만드는 바이오 케미칼 회사로 유명하다. 크레이튼의 바이오 케미칼 생산 능력은 연산 70만톤. 바이오 디젤 같은 친환경 연료부터 고기능성 타이어 재료, 친환경 접착제 소재를 생산한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미국과 유럽의 1위 SBC 제조 및 글로벌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전통 석유화학기업에서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및 바이오 케미칼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DL케미칼은 중기 전략 실행의 첫 단추로 지난해 크레이튼의 수술장갑용 합성고무 사업부문인 카리플렉스(Cariflex)를 인수한 바 있다. 올해 6월 카리플렉스 브라질 공장 증설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운영중인 전세계 생산 거점과 글로벌 판매망,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석유화학사업 운영능력과 차별화 기술력을 접목해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크레이튼의 글로벌 R&D센터를 활용해 친환경 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은 “크레이튼이 개발중인 혁신 제품을 조기에 상업화하는 한편 수익성을 한 단계 향상시킬 것”이라며 "해외 소수 선진국들이 글로벌 공급망을 독점해온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함께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