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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가교운용사 설립, 자금 회수액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28 14:03:34
1조원대 피해 규모로 화두에 올랐던 사모펀드 옵티머스의 판매사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한 가교운용사 설립을 결정했다. 정확한 회수 가능 투자금 규모는 불투명하지만, 가교운용사는 1100억원 수준의 투자금 회수를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들은 옵티머스 가교운용사 리커버리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번 가교운용사에서는 하나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은 빠졌다.
리커버리스파트너스는 박기호 NH선물 전 부사장(전 NH투자증권 에쿼티세일즈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기호 대표는 NH투자증권 근무 시절 PF 등을 담당했던 만큼 옵티머스 자산 회수에 적임자라는 시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 대표가 기존에 부동산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만큼, 향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기초자산인 부동산 등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회수 가능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 채권 임을 감안한 인사 결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리커버리파트너스의 회수 목표액은 1100억원 수준이다. 이는 NH투자증권의 자체 추산 기준을 적용한 금액으로 옵티머스 펀드의 실사를 담당한 삼일회계법인의 추정치와는 이견이 있다. 지난해만 삼일회계법인은 옵티머스 실사 결과 총 펀드 설정액 5164억원 가운데 회수 가능한 금액은 최소 401억원에서 최대 783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펀드 설정액의 각각 7.8%, 15.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리커버리파트너스의 법인 설립은 완료된 상태다. 10월 중 금융감독원 전문사모등록 신청 후 11월 내 금감원에서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출자금은 40억원이다. 이중 34억원은 NH투자증권에서 출자됐다. 출자금은 펀드 이관, 인건비, 경영비용 등에 활용된다.
출자비율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 비중에 근거한다. NH투자증권 84.00%, 하이투자증권 6.30%, 한국투자증권 5.57%, 케이프투자증권 2.87% 등이다.
당초 가교운용사는 이르면 이달 중 출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소폭 지연됐다. 하나은행의 검찰수사, NH투자증권에 대한 금융감독원 제재 등이 일정 지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원금 100% 반환을 결정했다. 법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원금 반환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NH투자증권 등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들이 가교운용사 설립에 착수한 것은 올해 6월이다. 지난해 11월께는 옵티머스 펀드 가교운용사 설립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올해 11월 리커버리파트너스의 설립이 완료될 경우 약 1년여만에 가교운용사가 공식 출범하는 셈이다.
옵티머스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투자처로 언급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투자 기간은 201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다. 당초 소개했던 투자처와 달리 사모사채, 부실채권 등을 인수하고 펀드 자금을 돌려막기 하는 과정에서 환매가 중단되며 옵티머스 사태를 야기했다. 총 환매 중단 규모는 지난해 12월 기준 495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