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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외국인…이번엔 진짜 8만전자 노리나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28 14:01:06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방안에도 심드렁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8만전자 회복 기대감도 다시 나오고 있지만 4분기 메모리 업황 논란이 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추정치는 꾸준히 우상향되고 있다. 실적 호조 전망에 외국인 투자자가 먼저 반응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총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달 51%대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투자자 지분률도 52%대 수준으로 올라왔다.


    외국인은 8월 한달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4거래일 빼고 줄기차게 매도해왔다. 외인은 이재용 부회장 사면 뒤 대규모 반도체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했는데도 뚜렷한 매수세는 없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6조4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상향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5조2000억원에서 15조7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16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스마트폰 출하량 회복,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상승, 환율 효과 등이 실적 개선 이유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골디락스 같은 느낌을 준다"며 "코로나 발발 이후 최근 4개 분기 동안 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10조 원을 상회했다. 반도체 생산 라인의 초기 가동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에 부정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 추정치는 73조1298억원으로 매출 70조원 상회는 역대 최대치다.


    외국인 유입은 실적 호조 전망 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종이 조정을 마치고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ETF 자금 흐름에 있어서도 IT와 반도체 업종에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며 "특히 글로벌 반도체 ETF로 글로벌 유동성이 8월 20일 이후 6주 연속 유입 중으로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대부분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시기 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3% 하락한 7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에도 여전히 8만원대는 멀어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언택트 수요 둔화에 따른 IT 세트 출하 부진, 메모리 반도체 캐파 상향 조정, 반도체 주식 밸류 배수의 추세적 하락 등 리스크 요인들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어 향후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아직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있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또 메모리 업황 논란이 부각될 수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고점 우려가 주식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IT 공급망 차질 영향으로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메모리 업황 회복은 2022년부터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매수세는 코스피 시장에 대한 매수라는 분석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 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9월에만 1조5000억원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월말까지 큰 이변이 없다면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의 순매수 전환이다. 지난해 팬데믹 발생 이후로는 네번째로 순매수를 기록하는 달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