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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국내 콘텐츠로 연타석 홈런…약일까 독일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26 15:58:14

    시장 1위 OTT업체 넷플릭스가 국내 소재 콘텐츠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관련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강자이긴 하지만 해외 OTT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한국 특유의 감성마저 갖춰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넷플릭스의 기세가 더욱 무섭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오티스 비밀상담소 시리즈 등 넷플릭스의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도 인기를 얻으며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상륙한다. 국내 토종OTT들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등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OTT업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 21일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콘텐츠 산업 중심지인 미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에는 넷플릭스 월드 랭킹 TV쇼 부문 2위를 달성하며 한국 시리즈물 중 최고 기록을 써냈다. 국내에서는 오늘의 콘텐츠 1위에 오르는 등 유저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오징어 게임은 거액의 상금에 걸린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일종의 스릴러물이다.


    오징어 게임이 흥행몰이를 할 수 있었던 데는 기존 방송과는 다른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잔인성 등 측면에서 큰 규제없이 자유롭게 다양한 소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징어게임은 2009년 대본이 완성됐으나 대중에게 공개할 채널이 마땅치 않았다. OTT의 등장이 규제에 막혀 묻힐 수 있었던 스토리가 세상에 등장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셈이다.



    디즈니플러스.ⓒ월트디즈니코리아디즈니플러스.ⓒ월트디즈니코리아


    올 상반기에 이용자 감소 추세를 보이던 넷플릭스는 킹덤 아신전과 디피에 이어 오징어 게임까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특히 흥행의 주역이 국내 콘텐츠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만큼 국내 정서에 맞는 플랫폼으로 자리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공개된 오티스 시리즈 등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이용자를 끌어 모으며 든든한 지원군까지 확보했다. 향후 지옥과 기묘한이야기 시즌4 등 흥행을 이어갈 콘텐츠 출격이 예고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


    물론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수많은 매니아층을 보유한 디즈니플러스는 11월 12일 한국 시장 진출을 확정지었다.


    성인 콘텐츠 부족이라는 약점을 보완하고 저렴한 가격 대비 다회선 제공 등 가성비를 앞세우며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웨이브와 티빙 등 토종OTT들도 투자 규모를 늘려가며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한국 특유의 감성을 살려 예능이나 드라마 등 해외 OTT들이 따라할 수 없는 콘텐츠를 제작해 차별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OTT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으며 국내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나가고 있다"며 "곧 한국에 진출하는 디즈니에 토종OTT까지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