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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증시전망] 박스피 전망…'헝다' 리스크 살펴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26 15:57:32

    이번주(9월 27일~10월 1일) 국내 증시는 중국 헝다 그룹 이슈를 주시하며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종가 기준 3127.58로 시작해 3125.24로 마감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 그룹 파산 우려가 주식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코스피 역시 상승 동력을 얻는데 실패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3080~3180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와 투자자들의 낮아진 눈높이를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어느 수준인지 보여주는 지표인 씨티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는 2020년 7월 이후 줄곧 하향세였다"며 "올해 9월 들어 반전이 일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 하향조정이 상당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락 요인으로 △중국 크레딧 리스크 △미국 정치권 불확실성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정점 통과 가능성 등을 거론했다.


    김 연구원은 "헝다그룹이 만기도래 일부 채권 이자를 지급하면서 리스크가 일시적으로 경감했다"며 "하지만 29일을 비롯해 향후 도래할 채권이자 지급이 불투명한 만큼 채무불이행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관련 리스크와 코스피 밸류에이션 조정 이슈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민주당은 예산 조정 절차를 사용해 민주당 단독으로 3조5000억달러 인프라투자와 부채한도 증액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이는 공화당의 강한 반발을 살 수 있어 향후 미국 정치권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8월 말에서 9월 초에 정점을 통과하고 2020~2021년 코스피 상승 동력이 실적 전망의 가파른 상승이었다"며 "주가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중국발 리스크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은 23일에 이어 29일 달러 채권 이자 475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며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리스크는 다시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개별 기업 리스크로 인해 영향을 받을 전체 금융시스템 위험을 방어하는 정도로 대응책을 제한할 가능성이 커 9월 말까지 증시의 보릿고개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