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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전자, 코로나 특수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26 15:44:29

    코로나19 특수를 누려온 삼성·LG전자가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내달 초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은 사상 첫 분기 매출 70조원 돌파를, LG는 3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을 현실화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LG전자는 생활가전·TV의 선전이 실적 견인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관련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호조로 올해 3분기에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6800억원으로 지난 1969년 회사 설립 후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을 내다봤다.


    이는 전년동기(매출 66조9600억원·영업이익 12조3500억원) 대비 각각 9%와 27% 증가한 수치로 전분기(매출 63조6700억원·영업이익 12조5700억원)와 비교할 경우 각각 약 14.7%와 24.7% 늘어난 것이다.


    반도체가 단연 일등공신이다. 3분기까지 D램 가격이 오르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3분기에만 9조7000억∼1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반도체가 벌어들이는 셈이다.


    상반기 부진을 보였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도 5나노 첨단공정의 수율 향상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양호했고,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8인치 레거시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평균 판매단가(ASP)와 파운드리 서비스 가격이 인상되면서 상반기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도 선전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포기하고 승부수를 띄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이 기대 이상 인기를 끌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모바일(IM) 부문에서 2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2분기(22조67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이상 높은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3조5000억∼3조7000억원 선으로, 갤럭시21 출시 영향에 4조4000억원을 벌었던 1분기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도 3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가면서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8조522억원, 영업이익 1조142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부터 스마트폰(MC) 사업을 접은 LG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 기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대로라면 전 분기(매출 17조1139억원·영업이익 1조1127억원)와 전년동기(매출 15조3986억원·영업이익 1조738억원) 대비 모두 매출과 수익성 모두 증가하는 것.


    특히 올 1분기(1조7673억원)부터 3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지속하면서 누적 영업이익은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주력인 생활가전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TV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판매량이 늘며 시장 점유율의 변화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의 실적이 다소 주춤했고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도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보이지만 TV와 생활가전이 하드캐리하면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실적 잔치를 벌일 3분기와 달리 4분기는 전자업계의 수익성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부 반도체 수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집콕 수요가 '피크아웃(peak out·정점찍고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반도체의 경우 4분기부터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이 본격화, 내년 2분기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4분기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평균 3∼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서버 D램 가격도 4분기에는 0∼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TV도 코로나 펜트업 수요 감소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분기에는 할인판매 등 마케팅 비용 지출도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연중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