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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낮춘다" 자산운용, ETF 보수인하 경쟁 가열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22 14:29:22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의 급성장 속 자산운용사 간 총보수 수수료 인하 경쟁이 뜨겁다. 총보수는 △집합투자업자보수 △판매회사보수 △신탁업자보수 등 ETF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보수를 합한 값이다.
최근 주식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 사들은 ETF 장기투자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2월 KB자산운용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차례로 ETF 보수를 인하, 점유율 경쟁에 불을 당기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ETF 수수료율 인하 흐름에 합세했다. 국내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코스피 ETF', 'KINDEX 코스닥150 ETF'를 비롯해 'KINDEX KIS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 'KINDEX 국고채10년 ETF', 'KIN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 등 5개 상품의 총보수를 각각 연 0.02%로 인하한다.
인하된 보수율은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 상품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수율 인하폭이 가장 큰 상품은 'KIN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다.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종목 중 BBIG 업종에서 각각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선정해 총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이 상품의 총보수는 기존 0.25%에서 0.02%로 낮아진다.
회사 측은 지난해에도 미국시장 대표지수 추종 ETF 2종을 출시, 보수율을 당시 업계 최저 수준인 0.09%로 책정한 바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연금투자자를 중심으로 ETF 장기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저렴한 투자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시장점유율 경쟁 중인 KB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2월 일부 ETF 보수를 낮추며 '최저보수 ETF' 카드를 꺼내 든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 ETF 규모 자료에 의하면 현재 KB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2월 말 7.1%에서 8월 말 8.9%로 올라선 상태다.
업계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관련 KODEX ETF 4개에 대한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대상 상품은 KODEX 차이나 CSI300, KODEX 차이나 A50, KODEX 차이나 항셍테크, KODEX 차이나 H다. 총 보수는 모두 연 0.12%이다. 이로써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시장지수 ETF 관련 업계 최저 보수 수준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레버리지‧인버스 ETF 점유율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레버리지 ETF'와 'TIGER 인버스 ETF' 등 레버리지‧인버스 ETF 4종의 총보수를 모두 연 0.09%에서 0.022%로 내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최저 보수 수수료 보다 실제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있어 마케팅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연금 투자 수요의 증대가 이뤄지고 있는 시장에서 ETF 장기투자 시 저렴한 보수가 수익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수수료 민감도가 높은 편이기에 관심도가 느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