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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앞세워 한국 상륙 디즈니, 흥행 가능성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18 16:45:18

    디즈니플러스 한국 상륙이 두 달 남짓 남은 가운데 흥행 가능성을 두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마블 등 국내에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린 콘텐츠를 보유한 데다, 기존 단점으로 지적됐던 성인 콘텐츠 부재도 해소한 만큼 디즈니에서 거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저렴한 가격 대비 다회선 제공 등 '가성비'를 내세우며 출시 전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해외 콘텐츠 외에도 한국 정서에 맞는 프로그램 확보가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7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12일 한국에 진출하는 디즈니플러스의 월 구독료는 9900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 단위 결제시 1만9800원 할인된 9만9000원이다.


    이용자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는 부분은 한 계정으로 7명의 이용자를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 접속자는 4명으로 제한된다. 이를 감안해도 다른 OTT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가격만 저렴한 것이 아니다. 기존 단점으로 지적됐던 성인 콘텐츠 부재도 해소했다. 디즈니 콘텐츠는 대부분 전연령대가 시청할 수 있는 등급으로 구성돼 있어 넷플릭스 등 타사 OTT 대비 성인들만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를 의식한 듯 디즈니는 한국 시장 진출에 맞춰 '스타' 서비스를 내세웠다. 스타는 다양한 장르의 일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한다.



    디즈니플러스.ⓒ월트디즈니디즈니플러스.ⓒ월트디즈니


    ABC 등이 제작한 영화와 TV프로그램 및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국 콘텐츠 등이 담길 예정으로 디즈니·마블·픽사 등 국내 이용자에게 익숙한 콘텐츠들과의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국내 출시일에 맞춰 신규 콘텐츠 및 예고편 공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초반 이용자 몰이를 위해서다. 아직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초반 러쉬 만큼 중요한 것이 중후반 안정적인 운영이다. 디즈니플러스가 잠시 반짝하고 사라지지 않기 위해선 한국 특유의 정서에 맞는 콘텐츠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넷플릭스가 대표적인 예다. 야심차게 한국 시장에 뛰어든 넷플릭스는 세계적인 명성과 달리 출시 이후에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킹덤 등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놓으며 전국민이 애용하는 OTT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시장을 저격해 내놓은 프로그램들이 오히려 해외로 역수출되며 콘텐츠 생태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디즈니가 양질의 콘텐츠에 더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며 출시 전부터 포지션을 잘 잡았다"며 "디즈니까지 가세함에 따라 지금도 과열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