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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FOMC까지…짙어지는 증시 관망세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18 16:42:17
추석 연휴까지 이어지는 5일 간의 휴장을 앞두고 증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연휴 직후에는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 있어서 경계심이 드리우고 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34포인트(0.07%) 하락한 3127.75에 출발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도 FOMC 불안감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8%)와 S&P500 지수(-0.16%)가 하락 마감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만 소폭 올랐다.
코스피 거래대금도 줄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경색됐다는 것을 알수 있다. 전일 기준 코스피 거래대금은 12조25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14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지금까지 추석 연휴 직전에 증시 수익률은 대부분 부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직전 주의 주간 수익률 평균은 -0.47%로 12번 중 7번이 약세를 보였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긴장감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증시는 22일 FOMC에서 나오는 내용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다음주에는 다른 대형 경제지표 발표도 없는 만큼 FOMC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연내 테이퍼링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 관련 발언이나 조치가 나올지가 관심사다.
일단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델타변이 진정과 고용 회복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는 점에서다. 9월 FOMC는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선언하기 위한 사전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9~10월 경제지표 개선을 확인한 후에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는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선언하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 볼 수 있다"며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장은 자산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은 별개라고 주장하며 금융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했음을 고려할 때 이번 FOMC에서도 연준 의장의 발언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FOMC에서는 점도표에 주목해야 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 점도표 변화를 체크하는 한편 처음 공개되는 2024년 점도표 레벨이 중요하다"며 "금리인상 가속화 시그널이 아니라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전망으로 테이퍼링이 시행되더라도 향후 1년 정도 유동성 공급은 지속될 것이고 통화정책 전환 여부는 그 다음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OMC 이벤트 이후 외국인의 자금 유입을 견인할 요소 중 하나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 완화 여부다. 중국발 리스크도 남아있다.
중국 부동산 사업 2위그룹은 헝다그룹은 파산 리스크가 불거진 상태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가 23일로 예정된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다.
연휴 직전 코스피 변동성은 비중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제언이다.
이 연구원은 "기존 불확실성에 G2 경제지표 결과, 9월 FOMC 경계감, 연휴를 앞둔데 따른 차익 실현 심리가 가세하며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은 경계해야 하지만 4분기 재고축적 수요와 연말 소비시즌 모멘텀에 대비한 전략이 유효하다"며 "코스피 3100선에서는 평정심 유지에 집중하는 한편 변동성이 커질수록 대응 강도를 높여간다는 여유 있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