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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떼도 건재하네"…LX하우시스, 우려 대신 성장세 '눈길'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3 15:21:26
LG에서 LX로 간판을 바꾼 LX하우시스(옛 LG하우시스)가 브랜드 혼란 우려에도 선전하고 있다.
앞서 LX하우시스는 LG 계열분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시장의 우려를 샀다. 지난 2009년 출범 이후 LG 가전과 함께 인테리어 자재 분야에서 프리미엄을 이끌면서 'LG' 자체의 브랜드 이미지가 공고했던 터라 지금껏 쌓아온 브랜드 파워 희석에 대한 우려가 많았기 때문.
특히 상사, 물류, 부품사업을 하는 계열사들과는 달리 일반 소비자 및 기존 영업에서 'LG'의 브랜드 파워가 컸던 하우시스로서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7월 본격적인 '페이스오프'에 나선 LX하우시스는 프리미엄 인테리어 브랜드를 그대로 이어가는 동시에 고부가 전략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가장 먼저 'LX Z:IN(지인)'의 각인이 필요했다. 회사는 사명 변경 후 첫 광고 캠페인을 통해 '지인' 브랜드에 '영앤 프리미엄(Young & Premium)'을 심었다.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를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하는데 주력했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B2C 공략에 나섰다. LX하우시스는 백화점으로 대형 매장을 넓히면서 일반 소비자를 찾아나섰다. 지난 7월부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과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차례로 대규모 토털 인테리어 전시장을 냈고 이달에는 대전 갤러리아백화점에 신규점을 선보였다.
백화점형 대형 전시장은 핵심상권으로 고객 접근성을 한층 높인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컨셉 매장으로 대규모 자재 라이브러리 공간도 갖췄다. 특히 지역 아파트 평면을 그대로 적용한 인테리어 체험공간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앞서 지난 수년간 하우시스는 기업간 거래(B2B) 중심의 사업구조를 소비자와 맞닿은 B2C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코로나를 계기로 리모델링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반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고 고부가 인테리어 사업을 확대해나는데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엄 신제품도 다수 출시되면서 지원사격했다. 'LX Z:IN(LX지인) 인테리어 키친·바스 신제품은 최신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디자인 설계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또 고단열 창호와 기능성 시트 바닥재, 엔지니어드 스톤 등 프리미엄 건축자재 제품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LX하우시스의 건재함은 2분기 실적만 봐도 알 수 있다. LX하우시스는 2분기 매출액 9007억원과 영업이익 30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1% 증가, 영업이익은 128% 호전됐다. 1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4%, 7.5% 증가했다.
LX하우시스는 향후 고부가 건자재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는 한편 고부가 B2C 중심의 사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소상공 대리점 역량 강화를 위한 시공아카데미 운영 등 신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2021년 LG하우시스는 새로 출범되는 신설 지주회사로 편입을 앞두고 의미있는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며 "인테리어 사업 육성 및 고부가 전략제품 확대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고객가치 중심 경영을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일등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LX하우시스가 중점 전략으로 추진 중인 'B2C 중심 인테리어사업 집중 육성'과 '고부가 건장재 제품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