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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2분기 연속 합산 영업익 1조 돌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2 15:08:11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벽을 깨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5G 등 기존 통신사업에 더해 미디어 콘텐츠와 커머스 및 인공지능(AI) 기반 사업들이 실적 상승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애플의 아이폰13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격이 예고돼 있는 만큼 5G와 알뜰폰 가입자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G 망 구축도 속도를 내며 품질 개선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통신 3사는 신사업에 대한 집중도도 높일 예정이다. 기존에 진행 중인 사업에 더해 새로운 먹거리를 꾸준히 발굴함으로써 통신과 비통신을 아우르는 종합 ICT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상승했다.
이로써 앞서 실적을 발표한 KT와 LG유플을 포함한 통신 3사 합산 영업익은 2분기 연속 1조원대(1조1408억원)를 기록했다. 14분기만에 합산 영업익 1조원을 넘긴 1분기(1조1086억원)보다 더 높은 실적을 내며 성장세에 본격적인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특히 통신과 비통신 부문 모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사의 5G 가입자 모두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수는 1600만명을 돌파했다. 알뜰폰 사업도 가성비를 쫓는 MZ세대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주력 사업인 통신이 앞에서 이끌었다면 비통신 부문은 후방을 든든히 뒷받침했다. SKT의 뉴 ICT 사업 매출은 5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안정기에 돌입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분의 1 수준까지 올라오며 사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디지코'를 강조한 KT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찐팬' 전략을 내세운 LG유플 또한 미디어 사업과 AI 사업 등을 바탕으로 비통신 수익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통신 3사의 통신+비통신 쌍끌이 전략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갤럭시3 폴드 출시에 이어 아이폰13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격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5G 가입자수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알뜰폰 또한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해 하반기 자급제+알뜰폰 조합은 알뜰폰 시장의 높은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도 이 같은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비통신 부문에서도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진다. SKT는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향후 다양한 서비스 연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커머스와 모빌리티 및 미디어 사업 등에도 집중함으로써 뉴 ICT 사업의 파이를 더욱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KT는 미디어‧콘텐츠 수직계열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최근 케이티시즌을 전격 출범시켰다.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등에 집중해 미디어 시장 내 영향력 확장을 도모한다. AI 콘택트센터(AICC) 서비스 범위도 넓혀나가고 있다. AI 로봇 사업도 준비를 마쳤다. 하반기 서빙로봇과 바리스타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은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수익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미디어·신사업·IDC 등 비통신 사업 성장에 집중한다.
미디어의 경우 영유아콘텐츠 등 평소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그룹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및 AI 콜센터 등 신사업을 적극 공략하고 다양한 업계와의 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3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점차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며 "본 사업 또한 성장세를 보이며 든든한 수익원이 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집중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