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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업황 둔화 속 호실적…"더 강해졌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2 15:06:52
삼성화재가 올 상반기 작년 연간 이익 규모를 초과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업황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원수보험료 규모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변동 없이 유지됐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화재 공시에 따르면 손해율과 사업비율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올 상반기 경과보험료 기준 손해율은 80.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82.7%) 대비 1.8%p 개선됐다. 사업비율도 20.6%로, 전년 동기(21.6%) 대비 1.0%p 개선됐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산한 '합산비율'도 올 상반기 기준 101.5%로 전년 동기(104.3%)에 비해 2.8%p 개선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이 감소하고, 실손보험 손해율도 전반적으로 안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을 구성하는 보험손익과 투자영업손익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보험손익부문은 1348억원의 손실을 냈으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09억원 개선된 수치다. 보험영업이익 손실폭을 줄인 것이다. 투자영업이익은 1조18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358억원) 대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장기보험 분야 신계약보험료는 다소 주춤했다. 신계약은 보험영업에서 신규고객 유입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올 상반기 보장성보험 신계약보험료는 1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62억원) 대비 7.8% 감소했다. 이중 장기인보험 규모는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140억원) 대비 10.5% 감소했다.
사업비율도 소폭 개선됐다. 사업비는 설계사 수당 등 기타 유지비 명목으로 나가는 비용으로, 올 상반기 사업비율은 23.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4.4%) 대비 1.1%p 개선된 것이다.
자산운용이익 부문에선 배당이익의 영향이 컸다. 매각이익과 이자이익은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나 배당이익은 3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55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투자이익률은 3.1%를 기록해 전년 동기(2.9%) 대비 0.2%p 개선됐다.
보험금 지급능력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지급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RBC비율은 323.1%를 기록해 전년 동기(318.5%) 대비 4.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킥스(K-ICS) 도입에 앞서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도 소폭 완화됐다. 작년 상반기 자산부채 듀레이션은 1.9년을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 기준 0.9년으로, 금리 리스크 부담도 소폭 덜게 됐다.
한편 삼성화재는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사업 추진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해외 사업은 캐노피우스, 텐센트 등과의 협업을 강화해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일반보험의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부문은 고객 경험을 위한 서비스 개편, 디지털 상품 출시 등 고객 니즈에 맞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부가 서비스로 운영되던 건강관리 서비스 애니핏을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며, CVC 펀드를 활용한 유망 스타트업 투자 및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도 지속할 계획이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하반기 계절적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지속하겠다"며 "차별화된 성과 시현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