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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지만 강하다' 원티드랩 따상 vs 크래프톤 40만원 깔딱고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2 15:06:30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24조원으로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힌 크래프톤이 코스피상장 직후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공모가를 하회했다. 반면 원티드랩은 상장 직후 따상 행보를 이어가며 소형주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오전 10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000원(1.23%) 상승한 4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후 혼조세를 보이면서 장초반 40만20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는 공모가 49만8000원 대비 17%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1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크래프톤은 상장 첫날 5500원 상승한 45만4000원에 장을 종료하며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도달)에 실패했다. 상장 이틀째인 11일에는 40만7000원에 종가를 형성하며 전일비 4만7000원 급락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원티드랩은 개장 직후 상승하면서 가격제한폭(30%)인 2만1000원 급등한 9만1000원에 거래를 종료하며 따상에 성공했다. 종가 기준 원티드랩의 시가총액은 4280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총 1646억원 대비 160% 늘어났다. 개장 이틀째인 이날 역시 전 거래일비 4500원(4.95%) 상승한 9만5500원에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원티드랩의 인기는 낮은 공모가에 기인한다. 원티드랩의 공모가는 3만5000원이다. 여기에 상장 후 6개월 내 공모가 대비 90% 하락시 주관사에 주식 환불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환매청구권 부여 등도 인기에 힘을 보탰다.


    원티드랩과 관련해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노동인구가 코로나 이후 리셔플링되면서 채용 플랫폼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코로나 후 수시채용 위주 채용 시장 재편 가속화로 매칭 서비스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원티드랩은 매칭 시장 국내 1위로 기존 플랫폼과 달리 채용에 대한 성과보수 비중이 높고, 기업 및 유저 DB 기반 AI 매칭툴을 활용해 서류합격률을 높이며 서비스 인지도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모가 하회에도 불구, 크래프톤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혹은 다음달 1일 분기 리밸런싱을 통해 크래프톤은 MSCI에 편입될 예정"이라며 "이머징 지수에서의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9월초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크래프톤은 100% 확률로 특례편입이 예상된다"며 "큰 IPO 이벤트 이후 실적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 평균 대비 실적과 주가의 상관성이 부진한 상황임을 고려시 점차 평균 수치와 수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외국인 미확약 지분율은 5.6%로 상장일 매도 압력이 높았다"며 "유동비율이 높기 때문에 주요지수 특례편입 가능성은 카카오뱅크보다 높지만, 주가 부진 가능성을 감안해 배분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