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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IPO 시즌…공모주 청약 시간 늘리는 증권사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1 17:11:55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연말에만 기업공개(IPO) 시즌이었지만 이제는 수시로 공모주 슈퍼위크가 열릴 정도다.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주 시장 유입이 활발한 만큼 증권사들은 청약 가능 시간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도 크래프톤, 원티드랩, HK이노엔 상장과 롯데렌탈, 아주스틸, 디앤디플랫폼리츠 일반 청약이 진행되는 공모주 슈퍼위크가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누적 공모 금액은 9조원에 육박한다. 하반기 공모 예정 기업들을 감안하면 올해는 역대 최대 공모 기록을 쓸 것으로 보인다. 연내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차백신연구소, SK리츠 등의 상장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전일 기준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HK이노엔 등의 거래대금은 4조4000억원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모든 상장기업의 거래대금 33조원 대비 약 13%를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올해는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이 상당했다. IPO 청약 경쟁률은 2015년 평균 330대 1에서 올해 1355대 1까지 상승했다. 올해 상장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평균 79.%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들의 공모주 시장 참여는 확대될 수 밖에 없다.


    전날 일반 청약을 마감한 아주스틸은 경쟁률 1419.73대 1을 기록해 코스피 공모 시장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HK이노엔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871대 1로 최근 10년 간 코스닥 IPO 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올해는 신기록 행진이 줄을 이었다.


    이렇듯 공모주 시장 호황이 계속되자 증권사들은 최대한 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해 청약 관련 편의를 개선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초대형 IB 중 최초로 온라인 공모주 청약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확대했다. 청약 첫날 온라인 청약에 한해서다. 상대적으로 낮 시간을 활용하기 힘든 2030 세대가 증권시장에 많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삼성증권의 온라인 청약시간 연장은 9월 7일~8일 청약이 예정된 '차백신연구소'부터 적용된다. 향후 삼성증권은 단독 주관 뿐만 아니라 공동 주관, 인수단 등으로 참여하는 경우에도 야간 청약을 적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10년 부터 첫날 공모주 청약을 10시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단독 주관 뿐만 아니라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공모주 청약도 야간에 가능하다.


    통상 다른 증권사들은 공모주 청약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두고 있다. 개인들의 주식 투자가 일상화됐고 공모주 청약 시장도 호황이 지속될 예정인 만큼 다른 증권사들도 공모주 청약 가능 시간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 활황이 당분간 지속될 예정인데다가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서 다른 증권사들도 청약 가능 시간을 점차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