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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이재용 가석방…'10만 전자' 신호탄 될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1 15:12:09

    국정농단 공모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결정을 받으면서 한동안 7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주가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 쏠린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큰 가운데, 외인의 매도세 전환과 가석방이라도 당장의 경영현장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8만1500원) 대비 보합세로 마감했다. 8만원 아래로 떨어진 지 13거래일 만에 8만원 대를 회복한 바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 공세로 인해 7만원대에서 횡보세를 그려왔다.


    앞서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7만원대를 맴돌게 한 외인은 이달 초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 때 삼성전자는 8만원 대를 회복했다. 특히 지난 3일 980만6426주를 순매도한 개인과는 달리, 외인이 무려 775만1964주를 순매수하면서 8만원대 회복에 성공했다. 4일 주가는 8만2900원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0일 기록한 8만3200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셈이다.


    이후 외인은 다시 매도세로 전환했는데 이번엔 개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8만원 대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투자 업계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본격적으로 결정됨으로써 '총수 부재' 리스크 해소로 향후 주가가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등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에 속도가 붙어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상장사협의회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변이가 재확산되고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적극적으로 경영 활동을 펼쳐 우리 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총수의 복귀는 대규모 투자와 연결된다"며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 SK하이닉스의 46조 원 투자 발표, CJ의 전략 발표 모두 그룹 총수의 사면 혹은 가석방 이후 발표된 케이스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 이후에도 대규모 투자와 M&A 등 굵직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투자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와 관련해 반등할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며 기대감이 너무 커 새로운 이슈 없이는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이 부회장이 구속됐을 당시 삼성그룹 주의 주가가 큰 변동이 없었던 만큼, 가석방에도 크게 요동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등 '국정농단 공모' 혐의로 재수감 207일 만인 오는 13일 가석방 된다. 전날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광복절 기념 가석방 신청자 1057명을 심사해 이 부회장을 포함 재범 가능성이 낮은 모범수형자 등 810명을 가석방 적격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