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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수 복귀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50조원 찍을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0 15:06:48

    올해 본격적인 반도체 호황기에 들어서면서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익이 이미 20조원을 넘었고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황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특히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현장에 복귀하면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인 35조9939억원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7년(53조6450억원)과 2018년(58조8867억원)뿐이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50조원을 돌파하면 이는 3년만에 성과다.


    삼성전자 상반기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어난 129조601억원, 영업이익은 50.4% 증가한 21조9496억원이다. 상반기 매출은 역대 최대치다.


    PC와 노트북 수요 강세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3분기의 경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은 최대 1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조사를 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7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7.89% 증가한 4.10달러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5.48% 증가한 4.81달러다.



    삼성전자 평택 라인.ⓒ삼성전자삼성전자 평택 라인.ⓒ삼성전자


    반도체 뿐만 아니라 3분기에는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까지 발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을 열고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공개하고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900만대에 이르고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88%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폴더블폰은 가격 측면에서도 부담이 적어 판매가 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로 삼성전자 반도체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부회장이 수감돼 있는 동안 삼성전자의 투자가 막혀 움직임이 멈춘 상황이었다.


    실제 삼성전자는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에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아직 후보지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복귀함에 따라 투자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뤄졌던 인수합병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기준 약 104조원의 현금을 가진 만큼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3년 내 의미 있는 인수합병을 하겠다"라고 공언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객들의 재고가 D램 가격 하락 압력을 높일 것으로 우려되지만 아직 가격 하락에 대한 뚜렷한 정황은 목격되지 않는다"라며 "강한 수요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P3(평택 3기)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신규 공장 투자가 본격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