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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펄 끓는 수요에 글로벌 철강사, 뜨거운 2분기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09 13:58:34

    철강 수요 강세에 힘입어 2분기 글로벌 철강사들이 대규모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하반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 2위 철강사인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은 2분기 순이익으로 51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배 급증했다.


    글로벌 철강업이 호황이었던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순이익이다. 시장 전망치 46억7000만달러를 상회하며 '깜짝 실적'을 올렸다.


    아르셀로미탈은 올해 철강 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4.5~5.5%에서 7.5~8.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에 따라 건설 경기가 반등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인프라 건설에 나서면서 철강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일본제철은 2분기 순이익 1621억엔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도요타자동차가 8978억엔의 순이익으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전방산업의 호조가 주효했다.


    국내 철강업체도 2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2006억, 5453억원을 거뒀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이 일제히 호조를 보였고, 철강 공급부족에 열연강판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제품 가격 상승세도 실적 원동력이 됐다.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시황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철강협회는 지난 4월 올해 철강 수요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올해 전 세계 철강 수요를 전년 대비 5.8% 증가한 18억7000만톤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조강(쇳물) 생산량은 10억39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수요 면에서 자동차 산업에선 생산이 반도체 부족 이슈에서 벗어나 단계적으로 개선되고, 조선의 경우 사상 최고의 호황에 접어들면서 3년치 건조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며 가전도 비대면 관련 수요가 증가하는 등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철강 수급의 타이트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