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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주 가뭄 한진중공업, 조선 적자 언제 탈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05 14:32:25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한진중공업이 올해도 조선 부문 적자 탈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력인 특수선 시장의 발주가 정부 정책에 좌지우지되는 특성상 수주를 확대하려면 해외 수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올해 1분기 조선 부문에서 1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34억원이다.


    한진중공업의 조선 부문은 지난 2010년 13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2011년 적자전환해 2020년까지 10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0년 동안 누적 적자가 1조1593억원에 달한다.


    한진중공업이 10년 넘게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은 신규 수주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해 한진중공업의 신규 수주는 한국지질연구원으로부터 수주한 1677억원 규모의 물리탐사연구선, 1척에 그치고 있다.


    국내 대형 3사와 중형조선사를 막론하고 10년여 만에 조선업계에 수주 훈풍이 불고 있지만 한진중공업은 예외인 셈이다. 한진중공업의 조선 부문이 주로 만드는 것이 조선 시황에 영향을 받는 상선이 아니라 특수선이기 때문이다.


    해군 고속정·해양경찰 경비함 등 한진중공업의 주력 선종은 정부 정책과 전략에 따라 발주가 이뤄지고신조가 한 번 건조되면 퇴역을 앞두고 교체시기가 도래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한진중공업이 특수선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수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진중공업의 해외 수출 실적은 2000년대 들어 전무하다. 그러나 한국 조선사가 선박 건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특수선 수출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특수선 건조 실적이 있고 방산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으면 수출이 가능하다. 특수선은 내수 가격보다 수출 가격이 더 비싸 수익성도 좋다"면서 "다만 해외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해외 영업력과 네트워크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