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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이상무' 메리츠證, 하반기 사업 다변화 '승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05 14:32:00

    메리츠증권이 수익원 다각화에 방점을 둔 하반기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기업금융(IB)에 쏠려있던 수익 의존도를 자산관리(WM)·리테일로 고루 분산시키는 운영을 구체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상반기 순자본비율(NCR)이 1500%대를 유지, 그간 취약점으로 꼽혔던 '재무건전성'도 안정궤도로 들어선 만큼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어난 19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98억원으로 같은 기간 8.1%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14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셈인데, 이는 메리츠증권의 반기기준 최대실적에 해당한다. 기존 주력 부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이 성과를 견인한 가운데 리테일·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결과다.


    앞서 회사 측은 국내 증권업계 PF 사상 최대 규모인 '마곡 MICE 복합단지' PF를 마무리한 바 있다. 트레이딩, 홀세일(법인영업) 등 나머지 사업 부문의 실적도 선방했다.


    여기에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NCR이 지난 6월 말 기준 1501%로 1500%대를 수성했다는 점은 고무적인 신호로 꼽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2%포인트 개선됐기 때문이다.


    NCR의 수치가 높을 수록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졌다는 얘기다. 코로나 속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적절한 시장 대응과 리스크 관리가 이뤄졌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하반기의 경우 리테일 부문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수익 다각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상장지수증권(ETN)시장에, 지난달엔 차액결제거래(CFD)시장에 각각 손을 댔다.


    CFD는 개인이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주가 상승 또는 하락에 따른 차익만 하루 단위로 정산 받을 수 있는 장외파생상품을 말한다. 증거금률 최소 10%에 레버리지를 최대 10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켜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일며 주목받고 있는 신(新)먹거리다.


    '절세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중개형 ISA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중개형 ISA 계좌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안할 수 있는 만큼 준비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하반기는 심화되는 경쟁과 변화 속에서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으로 차별화된 수익 기회를 창출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1분기 달성한 자기자본이익률 15%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CFD 등 다각화된 사업 전략으로 하반기 성장을 계획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 업계의 메리츠증권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테일 신용공여 잔고가 증가해 자본 대비 신용공여금과 대출금의 합이 전분기 86%에서 96%까지 상승했다"며 "분배금 수익도 크게 증가했으며 이 중 채무보증과 신용공여 잔고가 늘어난 점이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