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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커머스, 카카오와 차별화 무기는 'AI'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05 14:31:40

    네이버가 쇼핑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 시작하며 커머스 시장 1인자 공고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공개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는 출시 이후 적용 범위를 속속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쇼핑판 상품명 교정에 이어 쇼핑 리뷰에도 도입되며 서비스 질을 높였다.


    네이버는 기술력 탑재와 함께 스마트스토어 정기구독까지 내놓으며 구독 커머스 진출의 본격적인 신호탄도 쐈다.


    CJ대한통운과의 풀필먼트 확대 및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 도입 준비 등 유통 대기업들과의 협업을 앞세워 나날이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7월 30일 스마트스토어 내 리뷰를 분석해 한 줄의 문장으로 요약하는 AI 리뷰 요약 기능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네이버 기술력의 정점으로 꼽히는 하이퍼클로바가 탑재됐다.


    지난달 22일에는 네이버 모바일 앱 쇼핑판도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했다. 하이퍼클로바는 복잡하고 긴 상품명을 직관적이고 쉬운 상품명으로 자동 교정한다.


    네이버 쇼핑 기획전 자동 생성 AI 'AiMD'에도 같은 기술이 들어갔다. AiMD는 기획전 구성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수행한다.


    네이버가 AI 기술을 커머스 분야로 넓혀가고 있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커지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뤄야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쟁까지 치열해지자 네이버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이끌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해졌다. 회사가 가진 기술력과 커머스의 만남은 이용자의 쇼핑 경험을 더욱 향상시켰다.



    네이버 정기구독 사용자 화면 예시.ⓒ네이버네이버 정기구독 사용자 화면 예시.ⓒ네이버


    네이버의 커머스 1인자 굳히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에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정기구독 솔루션 툴을 새롭게 제공하며 구독 커머스 진출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쐈다. 판매자들은 이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인 정기배송 비즈니스 운영이 가능해졌다.


    유통업계와의 협업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3월 이마트와 지분 교환 이후 첫 협업으로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푸드윈도의 우수한 지역 명물을 발굴해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하고 오프라인 유통을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이마트가 입점할 예정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 혜택 및 이마트 신선식품 배송 등 양사가 보유한 강점들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마트 매장 내 체험형 편집샵도 구축한다. 네이버를 통해 고객들을 만나온 SME들이 오프라인으로까지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마트에 앞서 혈맹관계를 맺은 CJ대한통운과는 물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중심 빠른 배송 서비스 구축이 그 목표다. 이를 위해 곤지암·군포·용인 풀필먼트 센터에 이어 20만평 규모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제공하고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가 내년부터는 46만 스마트스토어로 확대된다. 기존 익일배송만 가능했던 생필품과 신선식품 등은 당일배송 및 새벽배송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기술력은 치열해지고 있는 커머스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