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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마천4구역 '디에이치' 깃발 꽂나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05 14:30:41

    서울 송파구 마천지역 첫 재개발지구인 마천4구역에 최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제안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건설이 마천4구역 수주를 통해 향후 거여·마천뉴타운 일대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마천4구역 재개발 조합이 지난 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했다.


    앞서 지난 6월에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외에도 대우건설·DL이앤씨·포스코건설·호반건설·롯데건설·효성중공업·HDC현대산업개발 등 1군 건설사들이 대거 참석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입찰에는 현대건설만 참여하면서 최종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오는 9월 27일까지 다시 입찰을 받기로 했다.


    김명산 마천4구역 조합장은 "10대 건설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최종적으로 현대건설만 입찰에 나선 것은 아쉽다"며 "재입찰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이 가시화되자 마천4구역 인근에는 매물이 전무한 상황이다. 마천4구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다들 현대건설이 들어올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며 "지금은 일대에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마천4구역 재개발 사업은 송파구 마천동 323번지 일대 6만653㎡ 부지에 공동주택 137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인접 지역인 위례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입지가 좋다.


    또한 용적률이 300%로 높고 일반분양 수가 조합원 물량의 2배에 달해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초반에는 다수의 건설사들이 마천4구역 수주에 눈독을 들였지만 현대건설이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 적용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벌이자 발을 빼는 분위기가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수의계약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시공사 선정이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조합은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법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비사업 수주에 나설 때는 판세를 본다"며 "마천4구역의 경우 이미 현대건설로 넘어간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조합에 약속한 내용이 무엇인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마천4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인근 정비사업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이번 시공사 선정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도시정비사업에서 인접 단지를 보유한 건설사들이 단일 대단지 효과를 내세워 수주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마천뉴타운은 마천4구역 외에도 마천 1·2·3구역, 마천성당구역 등이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마천3구역은 지난해 조합을 설립하고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마천1구역은 조합설립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마천4구역에 이전부터 큰 관심을 갖고 있었고 단지명도 '디에이치 클라우드'로 제안한 상황"이라며 "재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