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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떠오르는 바이오의약품 '세포치료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05 14:24:55
국내 제약업계가 3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세포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세포를 배양해 질환을 치료·예방하는 세포치료제는 기존 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하고 암, 유전병 등 여러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의약품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46억8420만 달러(한화 약 5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이 거의 없고 절대강자도 전무하다. 글로벌 거대 제약사들이 앞다퉈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국내 제약사들도 세포치료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과 생산시설·인력 확보, 기술 도입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최근 T세포 전문기업인 GC녹십자 셀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1월까지 합병을 완료하고 사명은 GC Cell(지씨셀)로 변경한다. 이번 합병으로 세포치료제라는 공통분모를 공유하면서 각기 다른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GC녹십자랩셀은 수조원 가치로 평가받는 NK(자연살해) 세포치료제 분야 기술을, GC녹십자셀은 매출 1위 국산 항암제 '이뮨셀LC'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CAR-NK, CAR-T 등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의 항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20개 이상, 특허 40여개, 연구 인력 120명에 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에이치케이이노엔 역시 최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선택하고 연구·개발·생산에 돌입했다. 회사가 주력하는 혁신 플랫폼 기술은 CAR-T·CAR-NK 치료제 기술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경기도에 전용 연구개발, 생산시설을 구축했으며 전문 인력도 확보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현재 혈액암, 고형암 중심의 면역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으며 혈액암 CAR-T 치료제는 내년 초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해 오는 2024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K세포를 이용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다발성 골수증 치료제도 개발 중이며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또 유방암, 폐암, 위암 등 고형암의 CAR-T·CAR-NK 기반 치료제 비임상도 실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해 해외 기업들과 기술, 물질도입 등 활발한 파트너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플랫폼인 CAR-T와 iPSC기술을 적용한 암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올해 초 열린 JP모건 헬스케어에서 전임상 단계의 CRA-T치료제 임상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치료용 유전자 적용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도 나선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엔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메디포스트로부터 고효능 세포배양 플랫폼 기술 'MLSC'를 이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포치료제 파이프인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제넥신도 지난달 툴젠의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한 CAR-NK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업화를 위해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포치료제는 진입 장벽이 높지만 그만큼 성장 잠재력도 무한하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