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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도 모르는 집값, 떨어지기는 할까?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04 14:32:49
전국 아파트값이 정부의 고점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다. 올 상반기 집값 상승률이 지난해 전체 상승분을 넘어서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6.8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상승률(7.57%)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은 3.18%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8.58%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여러 연구기관들이 내놓은 상승률 전망을 뛰어넘은 수치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과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각각 2.0%, 1.5%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우리금융연구소는 2.7% 상승을 예측했다.
상반기만 놓고 봤을 때 실제 집값 상승률은 기관들의 전망치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수급불균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뚜렷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거래는 없는데 가격은 계속 오르고 사람들의 매수심리도 강해지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도도 약해지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특히 공급이 부족한 서울의 집값 불안은 갈수록 심화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지난 6월 주택 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1721건으로 전월(1만3145건) 대비 10.8%,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무려 3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크게 줄었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 6월 10억1417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고 7월에는 1000만원 넘게 오른 10억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집값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자들의 매수심리는 여전한데 하반기 공급 물량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부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을 통해 공급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달아오른 주택시장을 식히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도심의 복합사업, 사전청약 등은 최소한 지구지정이 완료된 뒤에야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고 당장 입주할 물량이 필요한 실수요층을 끌어안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급불균형의 장기화가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집값 안정을 위해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단기간에 공급을 늘릴 방안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