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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의 효성 실적 '축포'…수소 사업도 탄탄대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02 15:30:08

    효성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하면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수소사업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티앤씨·첨단소재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 성장이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면서 조현준 회장이 그리는 '뉴 효성'의 미래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의 지주사 ㈜효성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468억원, 영업이익 2180억원의 깜짝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2%, 2316% 증가하는 등 가파른 실적 상승을 시현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의 실적을 달성한 주요 계열사들의 역할이 컸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시황 호조로 연이어 최대 실적을 쓰는 중이다.


    2분기에만 매출액 2조1420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3871억원으로 대폭 흑자를 냈다. 스판덱스 시장은 타이트한 수급상황에 판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으며 생산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풍족해 구조적인 초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도 자동차·타이어 전방산업 개선으로 분기 최대실적을 썼다. 전년 동비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중공업은 해외 가동률 저하로 인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건설 등 일부사업의 수익성은 양호했다.


    효성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계열사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고배당 정책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열린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 모습.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기념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효성지난 6월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열린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 모습.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기념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효성


    이같은 기존 사업들의 실적 모멘텀을 타고 미래사업으로의 외연 확장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해 '그린경영 2030'을 통해 수소 사업을 주축으로 한 친환경 사업 전환을 추진 중이며 수소 경제 구축을 주요 미래 전략사업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


    올해는 이같은 수소 전략 본격실행의 해로 인프라 구축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6월 용연공장 내에 린데와의 합작으로 액화수소 플랜트를 착공했다.


    합작법인은 오는 2023년 5월부터 연간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별도로 효성중공업은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9000톤까지 늘린다.


    수소 생산과 유통을 이을 판매 합작 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울산의 1호 충전소를 시작으로 전국 30여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모빌리티 핵심소재인 탄소섬유 생산의 역할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간 2만4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차 증설 완료에 이어 2차 증설로 6500톤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3분기부터 중공업·건설부문의 수주 증가로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2022년 풍력, 수소충전소, 액화수소 플랜트 등 풍부한 성장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