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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먹은 코스피, 8월 투자 피서법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02 15:29:52
지난해 말부터 연일 고점 갱신을 이어온 코스피가 7월 뒷걸음질 치면서 더위를 먹은 모양새다. 전문가는 8월 투자 전략으로 중소형주 위주 투자, 2차전지, IT하드웨어, 산업제 등을 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코스피지수는 8개월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7월 상승폭을 반납했다. 7월 한달간 코스피지수 낙폭은 2.86%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1포인트(0.39%) 상승한 3214.93에 거래되고 있다.
7월 코스피 뒷걸음질은 상승 모멘텀 둔화에 기인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국내주식전략 팀장은 "코스피는 실적 개선 중에도 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PER(주가수익비율)이 하락했다"며 "뚜렷한 주도주 없이 업종 간 순환매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코스피 52주 신고가 종목 비율도 고점 대비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지수 전반 활력이 둔화되는 모양새다"고 밝혔다.
미국발 금리 하락 역시 하방 압력 요소다. 지난주(7월 26~30일) 미 장기금리는 4.82bp 하락한 1.2282%를 기록했다.
노동길 팀장은 "미국 10년 금리는 장기간 명목 GDP(국내총생산) 증가율과 동행하며 높은 설명력을 보였던 변수인데, 예상치 못한 금리 하락이 성장 정점 우려를 제기했다"며 "현재 10년 금리 수준은 향후 명목 성장률 예상치 고려시 역사적 수준과 괴리를 이루고, 이는 낮은 수준의 현재 금리가 상승하거나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것을 의미해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8월 주식투자 전략으로는 방향성이 아닌 업종과 테마를 제시했다. 노 팀장은 "스타일 측면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으로 8월 주식시장은 성장 중소형주 대응이 필요하다"며 "업종 측면에서는 2차전지, IT하드웨어, 필수소비재, 산업재(건설 기계)가 유망업종이다"고 제시했다. 관심 테마로는 애드테크(광고), 제품 가격 인상(음식료), 수소 인프라 정책(밸류체인) 등을 꼽았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국내주식 시황 연구원은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포지션을 중립으로 유지중인데, 외국인 선물 매도는 금융투자 차익거래를 경유해 현물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외국인 선물 매도에 따른 지수 하락 다음에는 되감기를 통한 포지션 중립화 매매가 이뤄지면서 수급 측면에서 지수 하방 경직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는 3200포인트 아래 구간에서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라"며 "올해 5월 기대인플레이션 고점 통과 후 IT를 제외한 미국과 한국의 주식시장이 밀접한 만큼, 향후 인플레 기대, 금리 안정화 고려시 성장주가 유리하고, 외국인의 차별적 수급 고려시 2차전지와 IT하드웨어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산업재와 관련해 김다미 연구원은 "선진국 자본재 주문 증가 등 세게 CAPEX 전망치가 확대돼 투자 확대에 따른 이익 전망치 추가 개선이 가능하다"며 "세계 CAPEX 사이클에서 주도 업종은 산업재고, 하반기 정책 변화에 따른 주택 공급 확대가 가능한 점도 건설 업종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전망했다.
테마별로 보면 올해 수익률이 두드러진 종목군은 리오프닝, 중소형IT 등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포스트 코로나19를 반영해 리오프닝 종목군이 약진했는데, MLCC, OLED 등 IT 중소형 부품주 수익률이 양호한 반면, 태양광, 풍력 등 2020년 수익률이 양호했던 신재생 에너지 종목군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며 "2020년과 올해 수익률 비교시 반비례하는 모습이 관찰되는데, 상대적으로 돋보이지 않았던 테마가 이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