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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전성시대…투자자산 확대·미국 상장까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02 15:28:53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투자자산이 다양해지고 액티브 상품이 등판하면서 자산운용 업계를 흔들고 있다. 여러 운용사들이 ETF 시장에 들어왔다. 투자자 수요가 확대됐다. 자연스레 상반기 자금 유입,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뤘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총 497종목으로 곧 500종목 돌파를 앞두고 있다.
ETF는 비교적 저렴한 수수료와 주식 처럼 편하게 매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금계좌 거래 등을 통해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는 액티브 공모펀드를 ETF로 전환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액티브 ETF의 경우 지수 대비 초과 수익까지 낼 수 있어서 점점 펀드를 대체하는 추세다.
6월 말 글로벌 ETF 시장 운용자산은 9조 달러를 돌파해 작년 같은 기간 6조 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1년 만에 49%나 확대됐다. 점진적으로 성장해오던 ETF가 최근들어 상승 탄력이 가파르다는 의미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는 기술·플랫폼 발달에 따른 정보 비대칭의 해소, 코로나 19 이후 개인들의 금융시장 참여 확대, 규제 당국의 제도 완화와 다양성 허용 등에서 기인한다"며 더욱 많은 운용사들이 ETF 시장에 진입하고 투자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상반기 자금 유입, 상품 출시도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ETF 시장 초창기에는 인버스, 레버리지 등 헤지 수단으로 ETF가 각광받다가 달러, 금, 원자재 등으로 투자 대상을 점차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2차전지, 자율주행차 등 시장의 트렌드와 투자자 수요를 발빠르게 반영하면서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올해 액티브 ETF까지 국내 상장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달리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운용역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단순 점유율 경쟁을 넘어 운용사들 간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는 기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이어 최근 한화자산운용도 액티브 ETF 시장에 가세하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테마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Fn 시스템반도체 KODEX Fn 웹툰&드라마 등을 신규 상장했다. 각각 시스템반도체 시장 시장와K-콘텐츠의 핵심인 웹툰과 드라마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웹툰 및 드라마 산업의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처음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통 펀드매니저 보다 ETF 매니저가 우대받는 분위기"라며 "ETF 경쟁이 심화되면서 회사가 ETF 점유율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테크핀,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의 ETF 해외 상장도 잇따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마형 ETF 2종의 상장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메타버스와 구독경제를 각각 테마로 하는 ETE다.
앞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미국에 ETF 4개를 상장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