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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제약사 코로나 뚫고 2분기 호실적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02 15:28:11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도 주요 전통 제약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해 무난하게 1조클럽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제약사는 마일스톤, 연구개발비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2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7억원과 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대웅제약 측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매출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그 외에도 전문의약품(ETC)이 2000억원에 육박하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나보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56억원에서 올해 232억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소송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SK증권 측은 "하반기에도 나보타 미국 수출은 분기별 최소 90억원 이상으로 예상한다"며 "소송비용 축소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 역시 2분기 매출고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영업이익이 1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6% 늘었으며 매출액도 2793억원으로 14.7% 증가했다.


    한미약품 측은 "대표상품인 '로수젯'과 '아모잘탄패밀리' 등 자체개발 제품의 안정적 처방매출 달성과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폭발적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238억원을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생활건강 등 주요 사업이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이다.


    다만 영업이익이 284억원으로 29.7%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얀센으로부터 수령한 대규모 마일스톤의 기저효과 영향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분기 얀센으로부터 '렉라자'(레이저티닙) 기술료로 약 3500만 달러(약 430억원) 수령한 바 있다.


    GC녹십자는 2분기 연결 매출이 38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28.8% 감소했다. 회사 측은 백신 사업의 해외 매출이 6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3%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광고선전비, 운임비 등 비용 쏠림 현상이 분기 수익 지표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독감백신 매출 합류로 하반기에도 백신 매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2분기 매출이 3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케이캡', 골다공증 주사제 '프롤리아' 등이 매출을 올리며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폐렴구균 백신 수요 감소 및 계절적 비성수기로 '프리베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0억원 감소했으나 케이캡, 프롤리아 등 주력 제품의 성장 지속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건비 및 광고 선전비 증가, 신약 임상 진입과 코로나치료제 '나타벨탄' 3상 진입으로 인한 경상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