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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재난지원금 신청 D-4…카드사, 고객유치 '돌입'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2 14:33:55
국민 재난지원금 신청이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신청 고객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결제 금액 증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은 크게 기대할 수 없지만 신규고객 확보와 데이터 축적 차원에선 긍정적이기 때문에 카드사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두 번째 국민재난지원금인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이 오는 6일부터 시작된다.
지급 대상자 선정 기준은 올 6월 부과된 가구별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이다. 지원금은 1인당 25만원으로 올 연말까지 사용가능하다. 기간 내 미사용 금액은 국고로 귀속된다.
성인은 개인별로 신용카드사 앱 및 누리집(홈페이지), 신용카드와 연계된 은행 창구, 제로페이 등 지역사랑상품권 앱 및 누리집, 주소지 관활 주민 센터에서 신청하고 미성년 자녀는 동일 주소지 내 세대주가 신청해야 한다.
총 11조원에 달하는 국민지원금을 잡기 위해 카드사들은 각 사 홈페이지에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 안내를 전면에 내세웠다.
온라인이나 스마트폰으로 신청하기 간편하고 카드 실적도 챙길 수 있는 등 장점을 적극 알리는 중이다.
커피쿠폰 등 금전적 마케팅은 당국의 요청으로 할 수 없지만 '편의기능'을 강조해 신청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국민지원금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우리동네 지원금 가게 알리미, 100만 상생력 챌린지 등의 내용을 담은 '신한 국민지원금 꿀팁' 서비스를 선보인다.
우리동네 지원금 이용가게 알리미 서비스는 집 근처에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신한페이판(PayFAN) 앱 알림 메시지로 보내주는 서비스다.
국민지원금 신청 고객 중에서 위치기반서비스에 동의하면 오는 8일부터 신한카드에 등록된 자택 주소지 기준의 인근 상권에 진입할 경우 지원금 이용 가맹점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본인 위치에서 해당 가맹점까지 거리, 길 찾기, 전화 걸기, 메뉴 확인 등의 가맹점 관련 상세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100만 상생력 챌린지'도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조회, 신청, 사용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강조했다. 실시간 모바일, 인터넷, 문자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모바일에서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지원금 사용 가능 가맹점 확인이 가능하다. 국민지원금 사용해도 내 카드 서비스는 그대로다. 할인, 적립 등 카드혜택은 유지된다는 게 KB국민카드 측의 설명이다.
하나카드는 '하나카드로 편리하게 국민지원금 신청하세요'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하나카드는 국민지원금 사용한 카드 결제건도 카드 이용실적에 포함되며 지원금 사용 시 문자메세지로 사용금액, 잔액이 실시간 안내된다고 밝혔다. 모바일에서도 국민지원금 사용 상세 내역(사용금액, 사용처) 및 잔액조회를 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로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이를 앱푸시로 알려준다.
카드사들은 소비 감소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지원금으로 카드 이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때도 약 14조원에 달하는 재난지원금 중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이 9조5796억원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카드사들의 이용실적은 상당부분 증가할 전망이다. 1차 재난지원금이 투입된 작년 5월 신용,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78조1000억원으로 1년 전 보다 6.8% 늘어났다.
다만 사용처가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운영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결제 수수료로 얻는 이익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보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드 이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추후 카드사 소비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신용카드를 이용하지 않았던 고객 등이 국민지원금을 받기 위해 새로 발급 받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생국민지원금 시행 취지에 맞춰서 고객과 가맹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