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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신작 효과에 희비 갈리는 게임株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01 15:10:52
최근 처럼 게임 대형주들의 주가가 엇갈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지수 편출입, 신작 출시, 중국 게임 규제가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시가총액이 요동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 대형주들 간의 주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었던 신작 블레이드소울2 공개 이후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다. 시총 4조원이 날아갔다.
증권가에서는 100만원이 넘기도 했던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위주의 포화상태인 국내 게임 시장에서 차별화가 없었다는 이유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블소2의 4분기 예상 일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30억원에서 5억원으로 하향한다"며 "흥행 실패 요인은 이미 포화된 국내 MMORPG시장에서 신규 게이머를 유인할만한 참신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제 엔씨소프트 주가는 11월 출시될 차기 신작 리니지W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주가는 신작 효과를 톡톡히 봤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말 신작 '도깨비'를 선보이자마자 연일 급등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장중 10만원을 웃돌아 코스닥 시총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기업공개(IPO) 참패 이후 꾸준히 공모가 회복을 시도하도 있다. 지수 편입효과와 신작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오전 한때 크래프톤은 50만원을 웃돌았다.
크래프톤은 무난하게 성공할 것 같았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 조기 편입에는 실패했다. 상장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다.
크래프톤은 'KRX BBIG K-뉴딜지수' 편입에는 성공했다. 오는 10일 부터 신규로 들어간다. 'KRX 게임 K-뉴딜지수'에도 편입된다. 이 지수에서 위메이드와 넵튠은 빠진다.
큰 이변 없이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면 이번주 크래프톤은 코스피200에도 조기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지수에 편입된 만큼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인한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
크래프톤 역시 신작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작 게임 '뉴스테이트' 성공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가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점과 2022년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2023년 '타이탄' 등의 신작 라인업이 예고돼 있어 크래프톤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뉴스테이트 사전 예약자 수는 9~10월 정식 출시 전까지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그간 매출 비중이 적었던 미국에서의 사전 예약 수가 두 번째로 많아 뉴 스테이트가 목표로 하는 미국 슈팅게임 시장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월드 플리퍼' 등 신작 효과가 유효하다. 하지만 'KRX BBIG K-뉴딜지수'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에 전일 부터 주가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게임업계 통제는 게임 업종 전반을 제약하는 변수로 남아있다. 중국은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중독 방지를 위한 엄격한 관리 통지를 발표한 상태다. 온라인 게임사는 미성년자에게 금·토·일요일과 법정 공휴일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하루 1시간씩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