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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인상 '케이뱅크·토스' 장외호가 꿈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31 14:23:40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장외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하는데 케이뱅크와 비바리퍼블리카의 장외호가 역시 곧장 반응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1호사,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의 모회사다.


    31일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케이뱅크 매수 희망가는 2만7000원으로 4일 전 2만5000원 대비 8% 상승했다. 케이뱅크의 총 발행 주식이 3억7261만8228주인 점을 감안할 때 케이뱅크의 장외 시총은 10조607억원에 달한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지난 25일 1만4000원이었던 케이뱅크의 매수 희망가는 이날 1만7000원까지 올랐다. 매도 희망가는 2만5000원에 등록됐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했다. 이주열 총재는 "경기회복세 지속과 높아지는 물가상승 압력,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고려해 이번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며 "델타 변이 확산은 소비에 분명히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으나 우리 경제의 기조적인 회복세를 저해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장외시장에서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누렸다. 이날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비바리퍼블리카의 매수 희망가는 8만3500원을 기록, 지난 24일 7만9500원 대비 5% 올랐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의 매수 희망가는 8만5000원으로 26일 8만4000원 보다 1000원 올랐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져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주에 긍정적"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및 은행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개 기준금리가 오르면 향후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은행들의 예대금리차와 NIM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실제 국내 은행들의 올 2분기 NIM은 1.74%로 작년 4분기(1.67%) 대비 0.07%p 상승했지만 은행금리가 오르지 않으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최근 카카오뱅크의 선전도 장외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달 코스피(마감 기준)는 3223.04로 출발해 3144.1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의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부진으로 이어졌다.


    반면 같은기간 카뱅은 코스피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카뱅은 지난 6일 상장한 이후 17.34%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KT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케이뱅크의 몸값이 최소 8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케이뱅크 가치에 대한 관심이 카뱅 상장을 계기로 한층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소영주 한국장외주식시장 소장은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나오면서 장외시장에서 케이뱅크와 비바리퍼블리카의 매수 호가가 상승했다"며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마저 선전하면서 장외시장에서 은행 관련주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