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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성장이 미래"…수소 밸류체인 키우는 정유사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30 14:55:53
글로벌 탈탄소 흐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그린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수소를 낙점한 정유사들이 밸류체인 구축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친환경 사업 재편을 추진하면서 수소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그룹사와 협력하고 있다. SK그룹은 향후 5년간 18조원을 투자해 수소 생산-유통-소비를 아우르는 밸류체인(Value-chain)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그룹 수소경제 로드맵 하에 수소 생산과 유통에 참여한다. 그룹 관계사인 SK E&S가 인천에 건설하는 액화수소 플랜트에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이 부생수소를 공급한다. 또 전국 SK에너지 주유소는 수소 충전 네트워크로 활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스토리데이'를 통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의 친환경 성장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넷제로 조기 달성을 비롯해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주력인 석유사업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배터리,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그린 신사업의 확장 채비가 한창이다. 특히 수소 분야에서는 자회사 SK에너지가 수소연료 전지, 태양광 발전 사업 및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전기차 충전 사업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오는 2024년 액화수소 상업 생산을 준비 중이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연산 1만톤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는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수도권 및 중부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GS칼텍스는 한국동서발전과 15㎽(메가와트)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도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발전소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약 5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GS칼텍스는 수소 충전 인프라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제주도에 수소충전소를 세우고 상용차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위한 '코하이젠'에도 참여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톤을 생산하고 2030년까지 전국에 180여개 수소 충전소를 운영해 그룹사와 함께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 지난 4월 세계 최대 수소 생산 업체인 에어프로덕츠와 협력을 통해 에어프로덕츠의 앞선 제조기술을 활용, 저렴한 원유 부산물과 직도입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연내 생산설비를 구축, 시운전을 마치고 내년부터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공동으로 실증 테스트를 거쳐 2023년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도 수소 사업 진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연료전지 기반으로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프씨아이(FCI)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또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 및 액화수소 생산·유통 분야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 및 ESG 경영이 강화되면서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라며 "특히 수소경제는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전 분야에 걸쳐 완성도 있는 밸류체인 구축이 경쟁력에 관건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