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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50km…신차급 중고 아우디, 싸게 사는 방법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27 15:08:00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차질, 그리고 각종 환경·안전인증 문제로 수입차 출고 대기기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고차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 인기 브랜드 인증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27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와 첫차에는 다수의 신차급 아우디 인증중고차가 매물로 올라 있다. 주행거리 17~100km, 잔여 보증기간 2년~4년6개월, 신차 대비 최대 25%가량 저렴한 가격 등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이 차량들은 왜 싼 것일까. 또 왜 나온 것일까.
"실적 때문에 등록만 해놓은 무주행 신차입니다"
몇몇 딜러들을 만나 매물을 확인한 결과 이 차량들의 판매자는 아우디 공식 딜러사(고진모터스, 태안모터스) 인증중고차 사업부, 혹은 아우디 신차 딜러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신차급 중고차는 유통과정에서의 특이한 이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출고 중단 기간 입고된 PDI(pre-delivery inspection) 물량 중 일부, 혹은 월말 실적 달성 부담을 느낀 딜러 또는 지점이 매입해 등록만 해놓은 '무주행'차량, 매장 전시 및 시승차량인 경우다.
수입자동차는 보통 선박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다. 유럽차의 경우 40~60일이 소요되며, 대부분 평택항에 내려져 브랜드 PDI센터에서 검수 또는 재인증 작업을 거치게 된다.
운송중 발생하는 사고, 재인증 혹은 자체 인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수리하게 되는데, 완벽하게 수리되고 제 때 고객에게 출고할 수 있다면 정식 매장에서 판매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리를 통해 별도 딜러에게 경매로 넘겨진다.
신차급 아우디의 대부분은 항만 도착 후 PDI 입고 과정에서 바로 신차로 등록된 케이스로 추정된다. 수리, 혹은 딜러 실적 달성 과정에서 판매사 또는 영업사원(딜러)가 자체적으로 선 등록한 차량이다. 또한 딜러사의 재고 처리, 딜러의 금융상품 판매수익(리스, 할부) 목적 구매 등 유입 요소가 많다.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무주행' '무사고'가 거짓이 아니라는 점이다. 약 50km 수준인 주행거리는 공장에서 선착장까지의 이동, 하선 후 정렬, 센터 입고 후 출하과정(외부 업체 선팅 이동 포함)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이력이다.
제조사 보증을 받을 수 있고 인증중고차의 경우 자체 보증도 이뤄지는 점은 더한 매력 요소다.
더 저렴하게 사려면?…1금융권 할부·금융리스 추천
인증중고차의 경우 상당한 금액의 감가율이 반영된 상태로 유통된다. 때문에 '자사금융상품 이용 할인'과 같은 특가 프로모션은 받아볼 수 었다. 신한마이카, 하나은행 오토론 등 1금융권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금융권 상품들의 경우 최대 금리 2~4% 선에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자사대출(6~9%), 캐피털사 금리(8~10% 이상)와 차이가 크다.
아우디 일부 차량들의 경우 리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인증중고차 매장에서 판매하는 신차급 차량의 경우 특별한 조건의 '금융리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리스 기간(12~60개월)을 설정한 후 일정금액 이상을 선납하고 남은 금액을 나눠 내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사용할 경우 취·등록세(비영업용 승용차, 7%)의 납부 시점을 '구매시'가 아닌 '리스 종료 시점'으로 미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리하면 △초기비용(세금)을 줄일 수 있고 △세금이 리스 종료 후 인수 시점 중고차 가격으로 산정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은 인수금과 금리다. 리스 종료 시점에서의 '차량 인수금'이 발생하지 않는 조건인 것을 반드시 확인하고, 계산기를 돌려봐야 한다. 금융리스의 금리는 8~9%대로 비싼 편이지만, 중도납입(수수료 1% 수준)을 영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1~100만원 미만의 금액을 남겨놓고 모든 금액을 선납하면 월 납입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