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노후의 상징 1호선, '부동산 황금벨트' 진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25 11:44:29
노후화의 대명사였던 서울지하철 1호선이 서울시 부동산 황금벨트로 변모하고 있다.
청량리 및 영등포 등 구시가지가 많은 1호선 인근 지역에 최근 도심 개발이 진행되면서 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역세권 주변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물량이 몰려 있어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여겨진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이달 말에서 오는 9월까지 서울 이문동·영등포동 및 경기도 평택시 등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구역에 신규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우선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7일 1호선 평택역 및 경부선 인근에 '평택역 SK 뷰' 임차인을 추가 모집한다. 이 단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포스코건설도 이달 말 충청남도 천안시 직산읍 지하철 1호선 직산역 인근에 '더샵 천안레이크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에 주택재개발 '이문1구역래미안'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도보권에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있고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회기역과도 가깝다.
두산건설도 같은달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 232-1 제물포역 인근에 여의구역 재개발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영등포역과 신길역 등이 가까운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439 일대에 '영등포동2가 가로주택정비사업(동부센트레빌)'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은 경기 북부 동두천을 시작으로 서울 중심 용산을 거쳐 경기 남부·인천·충남 아산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수도권 핵심 전철이다. 1970년대 건설된 만큼 시설이 낙후돼 있다. 이에 따라 용산과 청량리 일대는 지난 몇 년간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일대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산역 일대인 한강로2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현재 3.3㎡당 평균 4886만원이다. 입주가 본격화된 지난 2017년 평균매매가 3100만원 대비 57.61% 상승했다.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 전용면적 135㎡의 경우 지난 4월 29억4000만원에 거래돼 입주 후 최초 거래된 가격(21억원)보다 8억여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청량리역사 일대(용두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현재 3.3㎡당 평균 3193만원으로 분양이 본격화된 2019년 2412만원 대비 시세가 32.37% 올랐다.
경기권 1호선 역사 인근도 상승세가 매섭다. 광명 역세권 개발 수혜 단지인 '광명역센트럴자이(2018년 12월 입주)'는 이달 1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9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평택 지제역 인근 '힐스테이트 2차(2018년 4월 입주)'도 지난 7월 5억9800만원(84㎡)에 거래되면서 분양가보다 3억원 올랐다.
이달 평택 지제역 인근에서 분양된 '평택지제역자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68가구 모집에 1만 7323명이 몰려 평균 30.5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지난 4월 온양온천역 인근에 분양된 충남 아산 소재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도 61.27대 1의 청약경쟁률로 조기 완판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호선 재개발 수혜지역 매매가 상승은 물론이고 신규분양시장 청약경쟁률도 치열하다"라며 "이미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노후아파트가 많았던 만큼 지역 내 실수요자층이 두텁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