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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춤 속…TDF 성장세 두각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24 14:29:49
델타변이·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가 연일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연금 시장의 중심에 선 TDF(타겟데이트펀드)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개별 종목 투자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만큼, 퇴직연금 계좌로 펀드에 장기간 분산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금 상품인 TDF 누적 설정액은 6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생애 주기별로 자산운용사가 주식·채권 등의 비중을 조절해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자동으로 변동성을 낮게 관리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글로벌에 분산 투자를 하기 때문에 수익률 진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 투자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역시 낮아지고 있어 수익·안정성을 모두 갖춘 TDF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지난 2018년만 해도 1조 3730억원이던 TDF 순자산은 2020년 5조 2314억원으로 4배 가까이 불어났다. 그 사이 펀드 수도 크게 늘어나 현재 128개의 TDF가 시장에 나와 있다. 순자산 규모는 6조가 넘는다.
올해는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만 TDF에 2조원의 신규 자금이 몰렸는데, 퇴직연금으로 유입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는 이와 관련해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연금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려는 수요도 함께 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의하면 TDF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를 웃돈다. 'TDF 자산운용별 TDF 2045 기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최근 3년 수익률은 31.11%, 1년 수익률은 23.84%다.
이처럼 가입자와 적립금 규모가 늘면서 자산운용사 역시 투자자의 여건·상황에 따라 활용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또 TDF 시장 규모가 커지며 해외 운용사와의 협업 대신 '독자 운용'을 선언하는 자산운용사들도 느는 추세다.
한편 TDF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성장하자 자산운용사도 고객 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6년 TDF를 내놓은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자산운용 등 3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KB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등 총 14곳으로 증가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에는 연초 이후 지난달 13일까지 1조 556억원 자금이 모였다. 같은 기간 TDF 전체 자금 유입이 2조 176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48.5%가 미래에셋 TDF로 유입된 셈이다.
TDF 시장의 성장 속 해외 운용사와의 협업 대신 '독자 운용'을 선언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느는 등 업계 변화도 감지된다.
금융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배분형 상품인 TDF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이 적어 수요가 지속괴고 있다"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유망 자산을 선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투자가 어렵거나 직접 투자가 곤란한 경우에는 TDF 등 자동 운용상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