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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카드사, 자동차 리스 시장 '잰걸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24 14:28:49
새먹거리가 절실한 카드사들이 자동차 리스 사업에 확대에 나섰다. 자동차 리스 금융 시장은 제조사의 계열회사인 현대캐피탈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 카드사 입장에서도 할부금융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어 후발주자 카드사들이 공략하기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신한·삼성·우리·KB국민 등)들의 리스 사업 수익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우선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올 상반기 리스영업 수익이 578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4405억원)보다 31.3%나 신장했다.
신한카드는 현재 고객이 필요로 하는 자동차를 직접 구입해 고객에 대여하고 정기적으로 분할해 대금을 지급받는 오토리스 및 렌터카 사업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향후 오토금융, 신사업 등 신 성장 영역에 대한 수익, 자산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카드는 자동차금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금융 전문 영업점을 지난해 에 6개, 올해 5개 추가 신설해 현재 20개점까지 확대했다. 자동차 집중 영업 확대로 우리카드의 올 상반기 기준 리스 취급액은 3419억원으로 1년전보다 무려 213.3%나 성장했다.
상반기 리스부문 손익 공시가 아직 나오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우리카드는 리스사업 진출 카드사 중 가장 큰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카드의 올 1분기까지의 리스 수익은 6억8400만원으로 작년보다 46.5% 올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운수, 물류, 렌터카 업체 등 대형법인에 대한 영업과 수입차 딜러사에 대한 제휴영업을 지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도 할부금융, 리스, 렌터카 전 상품에 있어 지속적인 자산 및 매출확대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상반기 리스부문 손익 공시가 아직 나오지 않은 KB국민카드 역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까지 리스부문 손익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14억원)보다 43.5% 증가했다.
삼성카드 역시 자동차 리스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리스 수익이 소폭(4.3%) 하락한 141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영업 수익에서 리스 사업은 8.05%로 타사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할부금융 및 리스금융 시장에서 안정적인 제휴관계를 확대하고,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영업활동의 효율을 제고하고 있다"며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24시간 365일 자동차 금융의 한도 조회와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다이렉트 오토'를 출시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등 디지털 기반의 자동차 금융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이 카드사들이 리스 시장을 점찍은 데는 꾸준한 수익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리스는 자동차 등 특정 물건을 고객에게 장기간 대여하는 대신 사용료를 받는 사업이라 댓가를 정기적으로 지급받는 구조다.
계속된 수수료율 인하로 본연의 이익인 신용판매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카드사 입장에선 꾸준한 수익원 확보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또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공유경제 트렌트 확산과 맞물려 리스와 렌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꾸준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수익다각화 노력에 힘쓰는 BC카드와 하나카드 역시 올해 안으로 리스 사업에 진출한다는 뜻을 밝혔다.
카드사들은 리스 시장 중에서도 '자동차 리스' 부문 수익성 확대에 힘쓸 것으로 예측된다. 리스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그나마 승부를 볼 수 있는 분야를 두드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리스금융 시장은 제조사의 계열회사인 금융사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나 할부금융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면서 "향후 자동차 리스 부문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 리스자산은 상반기 기준6조5731억원, 리스수익은 6563억3600만원(전년동비 23.7% 증가)였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금융사로서 관계사와 업무연계를 통해 리스시장 선도적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소유 개념보다 공유의 개념이 중시되면서 자동차 위주로 리스가 늘며 전체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