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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ETF 호조 속 실적 승승장구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23 16:23:00
올해 증시 호황 속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사상최대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상장지수펀드(ETF)와 타킷데이트펀드(TDF) 등 순자산의 성장이 주효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해당 기간 영업이익 2284억원, 당기순이익 3694억원으로 역대 반기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2.5%, 108.3%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해외법인 운용규모(AUM)가 2016년 말 13조98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81조5563억원으로 약 6배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라 해외법인 실적은 지속적으로 우상향 중"이라며 "ETF와 TDF를 중심으로 11조원이 유입돼 2분기말 기준 순자산은 151조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법인 실적의 경우 수탁고 증가에 따라 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1818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으로 반기 최대 실적을 보였다.
ETF 시장의 성장에 힘을 받은 KB자산운용의 경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회사 측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영업이익은 각각 424억원, 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영업이익 364억, 당기순이익 297억) 이후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KB자산운용은 △부동산 매매보수 △펀드 운용보수 △증시 호황 등 종합적 영향으로 순자산 규모 증가에 힘입어 보수가 크게 늘어난 케이스다. KB자산운용의 AUM은 지난해 상반기 86조원에서 올 상반기 109조원으로 급증했다.
삼성자산운용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373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가량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0.2% 증가했다.
신한자산운용의 경우 상반기 순이익이 1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삼성전자알파의 순자산이 2208억원 늘었고, 신한베스트크레딧펀드의 경우 1971억원이 증가, 주요 펀드에 고르게 자금이 유입되면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들의 약진도 이어지고 있다. KTB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86억원이다. 전년 동기 올린 138억원과 비교해 약 32.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한해 영업수익 전체 350억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초분산 상품으로 불리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등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가 적용되는 펀드의 수요가 인 가운데, 수수료 수익 확대 역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환매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EMP로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134억원으로 전년대비 22.8% 확대됐다.
회사 측 관계자는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EMP펀드 등 고보수 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평균 보수율이 15.9bp에서 19.6bp로 전년 동기 대비 23% 올랐다"며 "대체투자 부문은 AUM 3조 5000원을 넘겼고, 신규펀드 조성을 통해 수익기반을 넓혀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33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6.3%, 14.8% 늘어난 수치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은 국내외 대체투자 등 다채로운 수익사업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며 "특히 ETF시장의 두각과 궤를 같이 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ETF를 운용하는 방식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어 ETF 수요 확대에 대한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