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기반 구독서비스 본격화…"카카오 비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23 16:22:16
네이버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구독 시장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하며 카카오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네이버는 최근 판매자 대상 정기구독 솔루션을 추가한 이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전격 오픈했다. 46만 스마스스토어 기반 다양한 상품군과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과의 연계가 강점이다.
지난해 구독시장에 뛰어든 카카오는 단순 상품 구독을 넘어 이모티콘과 뉴스 등 콘텐츠로까지 범위를 넓히며 구독 생태계 다변화에 나섰다. 특히 5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을 무기로 적극적인 영역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9일부터 스마트스토어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쇼핑 이용자들은 반복구매가 필요한 상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을 물론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머천트 솔루션에 정기구독 솔루션을 추가하며 서비스 출시 준비를 시작했다. 판매자들은 이 기능을 활용해 사전 고객 알림이나 자동 결제 및 배송주기 세팅이 가능해졌다.
네이버가 정기구독에 힘을 싣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약 26조 수준이었던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작년 40조원까지 규모가 커졌다.
성장 전망 및 정기적인 수익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을 자사 플랫폼 내에 묶어둠으로써 향후 여러 서비스와의 연계를 꾀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네이버의 신규 구독 서비스는 46만 스마트스토어와의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대 강점인 다양한 상품 라인업 구축은 구독에서도 막대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높은 적립률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플러스멤버십과의 연계도 강점 중 하나다. 네이버는 정기구독 이용 시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게 최대 6%의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공세에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카카오가 아니다. 지난해 말 렌탈·정기배송 상품 구독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는 올해 7월 정기구독 플랫폼 '구독 온(ON)'을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 구독의 최대 무기는 국민앱 카톡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용자들은 카톡만 있으면 구독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생필품 등에 한정돼 있던 구독 서비스의 범위를 이모티콘까지 넓히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 월 4900원에 카톡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가 그 주인공이다.
또한 원하는 콘텐츠를 모아서 볼 수 있는 '카카오 뷰'를 내놓는 등 구독 지평을 확장했다. 카카오는 구독 플랫폼의 큰 틀을 마련한 만큼 이를 토대로 생태계를 지속해서 꾸려나갈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구독 시장 진출은 경쟁구도 보다는 업계 규모를 키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기존 오프라인이나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해온 업체들이 속속 이들의 플랫폼으로 유입되고 있어 이용자 선택권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