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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잇단 인수·투자…성장동력 확보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20 15:06:39
국내 게임사들의 인수합병 및 투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게임 개발사나 블록체인 업종 투자가 많은 가운데 게임사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도 국내 게임사들의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자 분야는 주 사업 부문인 게임부터 스포츠, 블록체인 등으로 다양하다.
국내 게임사들은 지난해 연 매출 3조 시대를 여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뤄내면서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실탄을 확보한 이후 차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게임사들의 투자는 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매출 의존도가 높은 업계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작 게임이 출시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신작 출시 후 흥행까지 이어져야 개발 기간을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디바이스 기술 발전으로 모바일 게임까지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PC온라인 게임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의 개발 기간도 길어진 추세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공개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W'도 2017년 리니지M 출시 시점에서 업계 상황을 예측해 개발에 들어간 경우다. 모바일 게임임에도 PC온라인과의 크로스 플랫폼, 글로벌 서비스, 풀(Full) 3D 그래픽·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등으로 개발 기간만 4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을 개발하는 동안 게임사는 인공지능 및 기술 R&D, 개발자 등 인력 등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신작 게임을 출시해도 반드시 흥행으로 직결되는 것도 아니다. 업계는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형 게임이 아닌 이상 평균적인 수명을 통상 길어야 3년 이하로 보고있다.
이에 게임사들은 게임 개발사 또는 비개발사에 투자를 진행하며 게임 흥행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넷마블은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의 지분 100%를 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인기있는 소셜 카지노 게임사를 인수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비 게임사 코웨이를 인수한 데 이어 조(兆) 단위 대규모 투자를 잇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레저·스포츠 커뮤니케이션 전문 기업 세나테크놀로지를 약 952억원에 인수했다. 카카오VX의 스포츠 및 헬스케어 등 서비스와 연계해 스포츠 사업으로 확장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위메이드도 게임, 비게임 투자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위메이는 최근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 비덴트에 500억원을 투자암호화폐, NFT 등 블록체인 부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위메이드의 경우 지난 2018년 8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지난 6월 출시 이후 매출 1위를 잇는 등 크게 흥행해 위메이드의 투자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단기적인 투자 성과를 위한 투자보다는 미래 성장동력 개발을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200억원을 투자한 엑스엘게임즈의 경우 지난해 2월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되면서 지분 정리로 인해 성과를 얻은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