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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화학 시황 변동성 확대…"하반기 오리무중"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9 15:10:55

    올 상반기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호조와 수급영향으로 강세가 이어졌던 석유화학 시황이 하반기 들어 약세 반전하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납사를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으로 분해하는 NCC(납사크래커) 마진은 8월 들어 톤당 605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북미 한파 이후 지난 4월 톤당 812달러까지 치솟았던 NCC 마진은 4월 말 이후 급락했다. 최근 유가 하락과 함께 제품 가격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시현하면서 마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시황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제품 가격의 하락폭이 커졌다. 인도,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전방 수요 기대감이 약해진 탓이다.


    합성수지 가격은 제품별로 엇갈렸다.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저밀도폴리에틸렌(LDPE)/폴리프로필렌(PP) 등의 가격은 전주 대비 10% 가량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 반면 고부가합성수지(ABS)는 일부 스프레드 하락에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합성고무 제품의 경우 원재료인 BD(부타디엔)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제품 스프레드 축소가 염려되고 있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한·중 신규 설비가 본격 가동되는 것도 NCC 마진 하락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PE/PP/MEG 등 범용제품 마진은 향후 1년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시황에 대한 전망은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모습이다. 먼저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주요국 경기 회복 속도가 수요의 핵심 이슈이다. 업계는 델타 변이 등 대외변수에도 인프라 건설 및 제조업 등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세가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신규 석유화학 프로젝트 물량 유입에 따른 공급 증가 이슈는 시황 반전에 부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1050만톤 규모의 에틸렌 증설이 예정돼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 우려 및 가격은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겠으나 상반기 같은 전면 락다운(lock-down) 가능성은 낮아 추세적인 방향 전환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