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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금리인상 가시화…'고배당주' 눈길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9 15:08:20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 공포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배당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금리·물가 상승기 임박으로 실효성 높은 '인컴형 투자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고배당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18일 기준 2946.12를 기록해 지난 1월 연초 대비 약 30.6%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훨씬 웃도는 성과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6개월로 기간을 좁혀봐도 0.29% 오르는 데 그친 상황이다.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주당배당금의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고배당주는 지수가 횡보하는 상황에서도 배당 수익을 일정 부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한동안 수익률이 주춤했던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올 상반기 반등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문가들의 추천 투자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찌감치 고배당주로 투자가 쏠리고 있다. 이는 각국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이 커지고 델타변이가 확산하는 등 하반기 증시 불안감이 커진 영향이다.
고배당주는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는 경기 민감주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경기 회복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도 배당주 매수세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액 비율)은 23.3%를, 평균 배당수익률은 1.6%(주가 대비 배당액 비율)로 추정하고 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책과 유동성에 의존해 상승했던 증시에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시기가 됐다"며 "투자전략으로는 중소형주와 테이퍼링 등 대외변수에 민감도가 낮은 업종, 그리고 물가 상승기에 선호되는 고배당주에 관심을 두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증권에 의하면 배당수익률이 5%인 주식은 장기 명목금리가 0.1%포인트 상승할 때 주가 하락폭이 -2%에 그친다. 그러나 배당수익률이 1%로 낮은 주식의 경우 -10%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코리안리,삼성화재, 동양생명 등을 고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높은 수익을 거둔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이익 실현과 함께 재투자를 위한 리밸런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금리 상승 국면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가치주와 배당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 유리한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금리·물가 상승에 대비해 고배당주는 실효성 높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고배당주는 미국 중앙은행의 테이퍼링 공식화가 다가온 가운데 장기금리 상승 압력에 대응하는 안전한 투자 전략에 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