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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중국 의약품 시장 공략 '가속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8 16:23:26
국내 제약업계가 세계 2위 규모 중국 의약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의약품 시장은 고령화, 환경오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증가 영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고부가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속 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리는 기업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글로벌 빅마켓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최근 중국 제약사 시노팜(China Sinopharm International Corporation)과 제산제 '겔포스'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기존 겔포스의 공급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계약 규모는 8714만 달러(한화 약 1000억원)으로 시노팜은 향후 5년간 중국 대륙 32개 성 전역의 병원, 약국, 보건소 등을 대상으로 겔포스를 독점 판매한다. 시노팜은 1952년 설립된 중국의 대형 제약사로 2019년 기준 5000억 위안(한화 약 86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내 의약품 수입·유통·판매 분야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겔포스는 현재 중국 내 인산알루미늄 제산제 시장에서 80%를 점유하고 있다"며 "강력한 유통망과 영업력을 갖춘 시노팜과의 협업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주력분야인 희귀질환 치료제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3세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A형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가 중국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가격 협상 후 내년 상반기에는 그린진에프의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8년 약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헌터라제 승인 이후 그린진에프 허가까지 획득하면서 중국 내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GC녹십자는 지난해 9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에 대해서도 중국 시판 허가를 받았다. 중국 헌터증후군 환자는 약 3000명으로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헌터라제는 중국에서 허가받은 유일한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GC녹십자에 상당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격 협상 단계에 있으며 올해 안으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케이캡정의 임상 3상을 마쳤으며 내년 1분기 중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의 소화기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 뤄신과 케이캡 주사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이치케이이노엔은 뤄신으로부터 기술료 및 중국 출시 후 단계별 로열티를 받는다.
지난해 기준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전체 약 3조3000억원 규모로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크다. 특히 중국 내 위식도역류질환 주사제 시장 규모만 2조원에 이른다. 주사제는 경구제 대비 사용량이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약 5배 높아 경구제 시장보다 규모가 더 크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케이캡 주사제로만 10년간 7000억원 이상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은 매출확대를 위한 필수 요소"라며 "케이캡정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잡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