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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집 불리는 키움證, 종투사 행보 가속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7 14:50:38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이 유력한 키움증권이 대형사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테일 시장·투자은행(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실적 선방을 거둔 키움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전환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하반기 소매금융(리테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취약 부문인 IB의 이익 증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54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 거둔 8391억원 보다 22.2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39억원에서 2925억원으로 6.82% 감소했다. 순이익은 작년 2분기 2215억원과 거의 비슷한 2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4627억원, 영업이익은 63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5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7.26%로 대폭 증가한 셈이다.


    실적과 관련 키움증권은 "금융자문과 금융주선 딜 증가 영향으로 대체투자와 PF 수익이 확대되며 IB부문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점은 IB 수수료수익이 추정치를 상회했다는 점"이라며 "최근 RCPS 발행을 통해 확충한 자본으로 IB 부문을 강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ROE) 25%의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ROE는 증권사의 이익창출능력과 비용 구조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증권사의 자본활용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회사 측에 의하면 2분기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3조3840억원이다. 지난 1분기 2조7290억원보다 24% 늘어난 수치다.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통해 4400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 호실적을 바탕으로 이익잉여금 등을 쌓은 결과다.


    자본금 3조원은 종합금융투자회사 지정 요건이다. 키움증권은 8월 말께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신청 접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종투사로 지정될 경우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 자금 조달이 용이해 진다. 여기에 기업·헤지펀드 신용공여를 포함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전담중개 업무도 가능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통해 기업신용공여 등 신사업 검토 및 진출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3분기 내 키움증권의 종투사 지정이 마무리 될 것이라 예상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이자수익·IB 부문에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자기자본 3조원 조기확보에 따른 하반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신청과 2022년 4조원 확보에 따른 발행어음업 인가 가능성으로 이익기반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RCPS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리테일 신용융자에 활용하고 종투사 지정 시 증가하는 기업신용공여 한도는 기업금융 등 신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3분기에는 종투사 지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하반기부터는 이자수익 및 IB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