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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또 대규모 철강 감산…韓 수혜 지속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7 14:49:56

    중국이 또 대규모 철강 감산 조치를 밝히면서 국내 철강업계에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다.


    감산이 현실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타이트한 철강 수급 상황이 더 심화되고 철강재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인 허베이성 당산시의 대기오염 통제 판공실은 지난 6일 당산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대기질 보장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철강 공장을 배기가스 배출 등급 A, B, C급으로 나눠서 가동을 중단한다는 방침이 포함됐다. B급 공장은 고로(용광로)의 30%, C급은 50%, D급은 모든 고로를 멈춰야 한다.


    당국은 구체적으로 올해 허베이성 전체에서 2171만톤, 이중 당산시에서만 1237만톤 철강 생산을 줄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1억4407만톤 규모의 철강을 생산한 당산시는 올해 생산량을 1억3170만톤으로 줄여야 한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감산폭은 큰 규모로 볼 수 있다. 다만 실행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오는 2022년 동계 올림픽 시행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감산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철강 감산 확대는 국내 철강업계의 경쟁우위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철강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조강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감산에 나서면 공급은 더 부족해진다.


    글로벌 공급부족이 심화되면 철강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저가 중국산 물량이 감소하면 국내 철강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중국의 철강 감산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의 철강 감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며 철강 제품 수출 관세 부과 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으로 국내 업체들에게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