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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개형ISA 금액 일임형 넘었다…유안타도 가세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7 14:49:10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투자금액이 일임형 ISA 투자금을 넘어섰다. 중형 증권사들도 중개형 ISA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중개형 상품의 점유율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6월말 현재 투자중개형 ISA 투자금액은 1조2304억원이다. 일임형 투자금액은 1조1170억원으로 처음으로 중개형 상품이 잔고 금액을 앞질렀다. 중개형 ISA 출시 4개월여 만의 성과다.


    지난 5월말 까지만 해도 일임형 ISA 잔고가 1조1272억원, 투자 중개형은 9009억원이었지만 증권사들의 마케팅과 세제혜택 도입으로 중개형 상품이 1000억원 가량 격차를 벌렸다.


    ISA 중에서는 은행 중심의 신탁형 잔고가 6월 현재 6조692억원 수준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신탁형 역시 5월 말 대비로는 투자금액이 소폭 감소했다. 중개형 ISA만 투자금액이 순증하는 추세다. 가입자 수 역시 중개형 ISA가 87만9000명 안팎으로 이미 신탁형 가입자 8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2월 도입된 중개형 ISA는 배당 소득세 면제, 주식투자에서 발생한 손실만큼 계좌 내 해외펀드 등 간접상품에서 발생한 수익의 과표를 줄일 수 있는 손실상계 제도 등의 절세 혜택이 특징이다.


    ISA는 전 금융권에서 1인 1계좌만 가능하고 중개형, 신탁형, 일임형 3가지 중에서 한 가지만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일임형과 신탁형은 주식에 투자할 수 없다. 저금리가 지속되자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중개형 ISA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부터는 ISA 이월납입이 가능해졌고 지난달 부터 중개형 ISA에서 발생하는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전면 비과세하겠다는 세법 개정안이 발표된 점도 중개형 ISA로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한 요인이다.


    기존에는 편입자산의 70% 이상이 예‧적금에 편중돼 있어서 제도의 취지인 국민 재산 형성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올해 중개형 상품이 등장하면서 주식‧펀드 등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들은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상품권 제공, 공모주 혜택, 주식 수수료 무료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8개 증권사가 중개형 ISA를 제공하고 있지만 연내 중형 증권사 몇 곳이 사업에 가세한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3일부터 영업점에서 중개형 ISA 계좌 개설을 시작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은 오는 27일 부터다.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도 연내 중개형 ISA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형ISA를 통한 투자가 세제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증권사들도 운용 성과를 통해 투자자들의 평가를 받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경우에는 수익률이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이 ISA 계좌 내 손익통산과 원천징수 체계 구축, 계좌 간 이전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중개형 ISA의 투자자 편의는 더욱 활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