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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CI 조기 편입 실패' 크래프톤, 담아도 될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3 15:23:23

    상장 이래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며 공모가를 하회한 크래프톤이 반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당초 확정적으로 점쳐지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 조기 편입 실패에도 불구, 증권가 전망은 낙관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 증가, 신작 출시 모멘텀과 함께 낮아진 주가로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관점에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3분 현재 크래프톤은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애리 대비 1만1000원(2.71%) 상승한 4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내 급등하면서 개장 직후 42만50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크래프톤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개장 후 3거래일 만이다. 상장 당일인 10일 시초가 44만8000원 대비 5500원 오른 45만4000원에 거래를 마친 크래프톤은 종가 기준 11일 40만7000원, 12일 40만6000원까지 밀려나면서 공모가 49만8000원을 하회했다.


    주가 반등 요소는 호실적에 기인한다. 전일 크래프톤은 2021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93억원, 17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증가, 0.34%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비 16.6% 상승한 14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 소폭 감소는 드림모션 등 신규 자회사 인수 및 신규 인력 채용,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용 서버 확충 등의 영업비용 증가에 기인한다.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은 PC, 모바일, 콘솔 게임 분야의 성장세 덕이다. PC 게임 매출액은 1년새 23.1% 상승한 886억원을 달성했다. 대표 게임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가 매출을 주도한 덕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분기 과금 이용자가 확대돼 역대 최고치인 게임 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콘텐츠 업데이트, 브랜드 협업 등을 통해 전년비 4.3% 증가한 3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는 3분기말에서 4분기초 론칭 예정인 모바일 배틀로얄 슈팅 기대신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 글로벌, 내년 여름 론칭 예정인 PC/콘솔 서바이벌 호러 기대신작 'The Callisto Protocol' 글로벌 등 핵심 기대신작 2개의 슈퍼히트 가능성을 감안한 내년 실적 전망치 기준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4개 게임 대장주 평균 대비 상당수준 저평가됐다"며 "2개 기대신작별 약식 시뮬레이션 추정 시나리오별로 보면 공모가는 적정가격 대비 최소 15%, 최대 25% 저평가된 수준이다"고 밝혔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관련해 성 연구원은 "희망공모가 범위 산정 시기 밸류에이션 고평가 노이즈가 컸지만 이후 2개 기대신작 잠재가치가 설명, 어필되면서 밸류 고평가 노이즈는 상당 수준 완화됐다"며 "그럼에도 불구 청약 부진에 상장 초반 주가가 부진한 것은 수급 부담 요인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제는 공모주가 아니라 상장주로, 기대신작 잠재력을 감안한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며 "배틀그라운드: NEW STATE 빅히트 가능성을 믿는다면 슬슬 분할매수 관점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상장 직후 주가 하락도 수급적인 요인으로 수급 관련 우려는 존재한다"며 "유통가능 물량 2000만주 중 기존주주 물량이 65.9%에 달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상장 전 주주 대부분이 수익을 냈던 만큼, 이 물량이 상장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크래프톤은 8월 MSCI지수 조기 편입 기대감이 높았지만,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에코프로비엠 등의 신규 편입만이 이뤄졌다.


    다만 이 연구원은 "3일간 약 772만주가 거래되면서 수급 부담을 조금씩 해소하고 있고, 코스피200 9월, MSCI 11월 등 벤치마크 지수편입도 확실시 되는 만큼 패시브 매수 수요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