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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운전 어플 '카카오‧티맵‧타다' 3파전 각축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09 14:51:47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대비 전화로 이용하는 비중이 높아 일명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앱 대리운전 시장에서 카카오‧티맵‧타다의 3파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선제 진출한 카카오가 시장 기반을 다져놓은 가운데 모빌리티 신흥 강자 타다도 올해 초 대리 서비스를 내놓고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보유한 티맵까지 시장에 발을 내밀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티맵은 출시와 함께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며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꾀한다. 이에 맞서 카카오는 수수료 할인 카드를 내놓고 점유율 지키기에 열중하고 있다. 타다는 업계 최저 수수료를 필두로 서비스의 핵심인 대리기사 처우 개선에 집중한다.


    9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오는 13일부터 서울과 경기 및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티맵 안심대리'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티ⓒ우티


    티맵이 우버택시와 티맵택시를 합친 '우티'를 출범시킨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재빠르게 대리 서비스까지 뛰어든 이유는 그만큼 얻을 것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리 시장은 휴대폰 앱보다 전화로 부르는 콜 대리가 시장을 꽉 잡고 있다. 시장 형성 자체가 콜을 위주로 시작됐기 떄문이다.


    현재 시장 전체 점유율 중 콜 대리 업체들이 약 80% 수준을 차지한다. 그나마 2016년 진출한 카카오T 대리가 2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뒤늦게 앱 대리 시장에 발을 담근 업체들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열려있음을 의미한다. 티맵은 대리 서비스 출시 3개월 동안 대리기사에게 받는 수수료를 3개월간 전액 환급하는 등 파격적인 정책을 펼치며 시장 내 조기 안착을 도모한다.


    특히 약 2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한 티맵 내비게이션을 필두로 이용자들을 적극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1위 카카오도 가만히 손 놓고 지켜보지만은 않겠다는 입장이다. 티맵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맞서 카카오T대리도 수수료를 깎아주기로 했다. 일부 지역 수수료를 0~20% 사이에서 자동 조정해주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꾸준히 대리 전담 계열사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대리기사 모집도 꾸준히 나서는 등 1인자 굳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에 이어 시장에 뛰어든 타다는 초반부터 시장 접근법을 달리하며 이목을 끌었다. 타다는 대리기사가 성장의 기초라는 모토 아래 수수료를 업계 최저인 15%로 책정하고 기사 처우 개선에 힘썼다. 안정적인 인력풀을 구축해야 서비스도 정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대리기사 평점제도를 도입해 수수료 부담을 더욱 낮췄다. 별도 프로그램비와 유료 서비스도 없애는 등 시장 여건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작업들을 진행하며 이용자들이 쓰고 싶어 하는 대리 앱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사들이 속속 대리 시장에서 진출해 영향력을 넓혀가며 콜 대리 업체들도 잔뜩 긴장한 눈치"라며 "향후 불필요한 잡음을 내지 않기 위해선 규모의 확장과 동시에 이들과 공생할 수 있는 방향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